(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신규 물량 증가의 여파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시적인 공급 증가에 따른 병목현상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국토해양부는 24일 8월말 기준 전국미분양주택은 6만9천511호로 전월 대비 2천451호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전월 2만6천516호에서 8월 2만6천589호로 소폭 증가했다.

기존 물량은 꾸준히 감소했지만 다수 지역에서 신규 미분양이 발생해 이를 상쇄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서울 성동구(15호)와 경기 가평군(197호) 등 신규 물량 외에도 서울 성동구(389호), 은평구(264호), 마포구(90호) 등의 누락 물량이 새로 추가되며 전월 대비 605호 늘어난 2만9천997호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울산(△493호), 대구(△248호), 경북(△226호) 등 기존 미분양이 1천897호 줄었지만 광주(1천908호), 경남(795호), 대전(306호) 등 신규 미분양 증가로 지난달보다 1천846호 증가한 3만9천514호가 미분양으로 잡혔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이 3만3천495호로 전월대비 521호 감소했고 85㎡ 이하는 3만6천16호로 전월대비 2천972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에 대해서는 수요감소를, 지방에 대해서는 공급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병목현상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팀장은 "지방 시장은 아직 매매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분양 일정 등이 겹치면서 공급물량이 겹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중소형 비중이 높은 데다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안이 국회에서 확정되면 지방 미분양은 감소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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