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대규모 분양지역에서 발생한 미계약물량의 영향으로 전국 미분양주택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토해양부 27일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을 공개하며 화성 동탄 2지구 등 대단지 분양이 있었던 경기와 경남, 경북에서 신규 미분양이 발생해 10월 기준 미분양주택은 7만2천739호로 전월대비 1천187호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국 미분양주택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미분양 취득에 따른 양도세 감면 등 9.10대책의 수혜 지역으로 예상됐던 대도시의 기존 미분양은 서울 △54, 부산 △132, 대구 △315, 인천 △239, 광주 △225, 대전 △184 등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 미분양주택은 화성 동탄 2지구 분양물량 4천218호 중 1천481호가 계약자를 찾지 못해 신규 미분양으로 등록되는 등 전월대비 2천410호가 증가한 3만2천448호로 집계됐다. 지난 5월 2만6천595호에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방은 기존 미분양 감소폭이 신규 미분양을 넘어서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었다.

경남 1천300호, 경북 642호, 전남 453호, 대구 452호, 울산 323호 등 3천527호의 신규 미분양이 생겼으나, 충남 △2,080호, 대구 △969호, 경남 △543호, 부산 △297호, 울산 △272호 등 5천321호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방 미분양 주택은 전월대비 1천223호 줄어든 4만291호로 7월 이후 4개월만에 다시 감소했다.

주택규모별로는 중대형은 줄고 중소형은 늘었다.

85㎡ 초과 중대형은 3만3천299호로 전월대비 141호 감소했고, 85㎡ 이하는 3만9천440호로 전월대비 1천328호 증가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중대형 772호, 중소형 1천638호 등 면적에 관계없이 모두 증가해 주목된다.

한편, 악성재고인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지방 감소분(△1천185호)이 수도권 증가분(1천72호)을 넘어선 영향으로 전월 대비 113호 줄어든 2만7천324호로 조사됐다. 지난 8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하다 소폭 감소했다.

이밖에 자세한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해양부 국토해양통계누리(http://stat.mltm.go.kr)와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