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대출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사전에 조사해 필요한 자금을 제때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성세환 부산은행장은 23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어려운 중소기업에 우산을 먼저 씌워주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성 행장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면서 사전조사를 통해 현장에서 즉석 대출이 가능하도록 대출사전제안제도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모든 광역시에 영업점을 내고 비대면 채널 강화를 통해 부산은행을 2015년까지 총자산 70조원, 당기순이익 7천억원대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성 행장은 1952년생으로 배정고와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에 입행해 2006년 기업영업본부 지역본부장과 기업영업본부장을 거쳤다. 2009년부터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다음은 성세환 부산은행장과 일문일답.

▲대출사전제안제도가 무엇인가.

--보통은 중소기업에서 대출 요청이 들어오면 신용평가를 통해 여신을 취급하게 된다.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사전적으로 기업의 신용사태와 운영자금 등을 파악해서 미리 대출 규모를 제안하는 것이다.

기업의 자금용도와 성향을 미리 알 수 있어 대출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제때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기업도 대출받을 수 있는 규모를 알 수 있어 경영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서민금융 쪽에도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지.

--지난해 부산은행에서는 '자영업자성공시대' 대출 상품을 만들어서 서민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영세자영업자들은 은행권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 보통 제2금융권에서 높은 금리로 자금을 빌리고 있다.

자영업자를 위한 대출은 지난해 1천500억원 이뤄져 서민들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사회공헌 측면에서 올해도 작년과 같은 규모로 자영업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역시 점포망은 어떻게 운영할 예정인가.

--현재 정관을 바꾸지 않아도 전국에 있는 광역시에는 점포를 낼 수 있다. BS금융지주는 캐피탈사를 설립해 서울 강남과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창원, 부산 등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많은 수요와 리스크 분산 효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은행도 영업 확대를 위해 광역시 점포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새로 설립한 신금융사업본부를 통해 비대면 채널도 강화해 부산과 경남 이외 지역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대폭 넓혀 광역화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