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탁론(Stock Loan)'이란 증권사가 투자자의 보유주식을 담보로 제휴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할부금융사)를 통해 자금을 대여하는 서비스로 다른 말로는 '주식연계신용대출'이다.

보통 시중 증권사들은 투자자 보유주식의 최대 3배까지 대출해준다. 예를 들어 현재 보유주식이 5천만원 있다면 최대 1억5천까지 대출할 수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올 상반기에 신용융자를 억제하자 스탁론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스탁론 규모는 1조2천453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잔액(9천663억원)보다 29%가량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부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들이 스탁론 유치를 두고 과당경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또 대선을 앞두고 스탁론으로 빚을 내서 대선 테마주 등에 대거 투자하는 행태가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스탁론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금감원은 지난 11월 각 증권사에 공문을 보내 스탁론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증권은 실제로 스탁론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증권가에서 스탁론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대해 일부에서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가뜩이나 증권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스탁론을 억제하는 것이 증권사가 대출 리스크를 분산하거나, 투자자는 투자기회를 늘리는 기회마저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증권부 장용욱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