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시중 증권사들은 투자자 보유주식의 최대 3배까지 대출해준다. 예를 들어 현재 보유주식이 5천만원 있다면 최대 1억5천까지 대출할 수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올 상반기에 신용융자를 억제하자 스탁론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스탁론 규모는 1조2천453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잔액(9천663억원)보다 29%가량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부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들이 스탁론 유치를 두고 과당경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또 대선을 앞두고 스탁론으로 빚을 내서 대선 테마주 등에 대거 투자하는 행태가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스탁론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금감원은 지난 11월 각 증권사에 공문을 보내 스탁론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증권은 실제로 스탁론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증권가에서 스탁론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대해 일부에서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가뜩이나 증권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스탁론을 억제하는 것이 증권사가 대출 리스크를 분산하거나, 투자자는 투자기회를 늘리는 기회마저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증권부 장용욱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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