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재정절벽 우려와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 등으로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4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0원 상승한 1,073.10원에 거래됐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밝힌 세제안을 존 베이너(공화당) 하원의장이 하원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혀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선 승리로 1,070원대 초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심도 유지되면서 숏심리가 강하지 않은 상황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급상으로도 결제와 네고가 균형을 이루면서 혼조세가 지속하는 양상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 매도 물량이 일부 나오고 있지만, 은행권은 개입 경계심 등으로 오히려 장중 롱플레이가 다소 우위를 점하는 양상이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072원에서 1,074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1,070원대 초반 당국 움직임에 대한 부담감이 지속하면서, 달러화의 하락 시도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상으로도 결제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달러 공급 우위 장세가 약화된 상황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 쪽 자금이 다소 유입되고 있지만, 저점 롱플레이 등 매수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BOJ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이번 달 당장 변화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만큼 달러화가 지지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연말 결제 자금들도 제법 들어오고 있다"면서 "수급도 팽팽하고, 대선 이후 숏커버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보여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재정절벽 우려 등으로 역외 환율이 보합권에 머문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과 같은 1,072.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는 이후 네고 물량으로 하락 반전했지만, 결제 수요도 유입되면서 보합권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8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달러-엔은 뉴욕 전장대비 0.21엔 하락한 84.20엔에 거래됐고 유로-달러 환율은 1.3218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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