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혼조세를 보였고 유로화는 독일과 프랑스의 경제지표 부진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10년물 입찰 실망감으로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이익 실현 매물이 나와 나흘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프랑스 경제가 2분기에 마이너스 0.1% 성장을 보인 데 이어 3분기에도 0.1% 위축돼 경기후퇴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의 6월 산업생산(계절 조정치)은 전월보다 0.9% 감소해 시장컨센서스 -0.8%보다 악화했다.

한편,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독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확인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단기 급등에 따른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04포인트(0.05%) 상승한 13,175.6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87포인트(0.06%) 오른 1,402.22 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1포인트(0.15%) 떨어진 3,011.2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유럽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이렇다할 재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가 머지않아 유로존 우려를 경감시킬 대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 속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7%를 상회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고조시켰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독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확인했으며 등급 전망을 '안 정적'으로 부여했다.

어드바이저스 에셋매니지먼트의 매트 로이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에 던져진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ECB가 강력한 대책을 들고 나올 것이라는 것"이라면서 "ECB가 문제를 미루고 있지만 결국 공조해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휴렛패커드(HP)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긍정적으로 내놓음에 따라 2% 넘게 올랐다.

블랙베리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은 삼성전자가 인수할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제기됨에 따라 4% 넘게 상승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가 약화된 데다 프랑스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36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99달러보다 0.0033 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6.9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7.47엔보다 0.49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4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60엔보다 0.16엔 밀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경제 침체가 세계 경기 둔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채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계 경기 둔화가 가속화된다면 위험자산 매입세가 약화될 것이며 이는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낙폭이 제한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10년만기 미 국채입찰이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내 국채수익률이 상승함에 따라 달러화의 대 엔화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9일(한국시간) 일본은행(BOJ)이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따라 달러화의 대 엔화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BOJ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달러화가 77엔 아래로 내려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10년물 국채입찰 실망감으로 하락했으나 안전자산 매입세가 상존해 있어 낙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7/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높은 연 1.654%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9/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3bp 상승한 2.750 %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올라선 0.729%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24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실망스런 결과가 나와 국채 매도세가 강화됐다.

낙찰금리는 연 1.680%였다. 지난달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1.459%로 사상 최저치를 보였었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49배를 나타냈다. 지난 4차례 평균은 3. 16배였다. 이는 수년 이래 가장 낮은 응찰률 중 하나이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0.6%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40%와 거의 같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2%를 기록해 2011년 2월 이래 최저를 나타냈다. 지난 4차례 평균은 23.3%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점차 더 공정 시장가격을 찾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수익률이 상승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10년만기 국채입찰이 실망스러웠던 것은 유럽과 미국 상황이 국채시장에 큰 영향을 줄 만한 변동성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10년만기 국채 낙찰금리가 전월의 사상 최고치보다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그럼에도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65%를 상회할 경우 저가 매수에 나서려 는 세력들이 상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동성이 가장 풍부하고 안전자산인 미국과 독일 국채에 대한 매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10년물 국채수익률 상승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미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나타내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으나 이익 실현 매물이 나와 나흘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2센트(0.3%) 낮아진 93.35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나타냈고 경제지표가 긍정적이어서 유가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면서 그러나 장 막판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유가가 반락했다고 말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월3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37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30만배럴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180만배럴 줄어들었고 정제유 역시 70만배럴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가 2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는 100만배럴 하락했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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