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지지 발언에 영향받아 올랐고 유로화도 상승했다.

美 국채가격은 메르켈 효과로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 영향으로 올랐다.

메르켈 총리는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독일이 유로화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겠다면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존 보호 전략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 이후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넓혔고 유로화도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7월 주택착공실적은 1.1% 감소해 월가 예측치인 0.5% 감소보다 악화됐다.

반면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6.8% 늘어난 81만2천채를 보여 2008년 8월 이래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천명 증가한 36만6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함에 따라 일부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음에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5.33포인트(0.65%) 오른 13,250.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9.98포인트(0.71%) 높아진 1,415.5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46포인트(1.04%) 상승한 3,062.3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일부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냈으나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 호조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 등이 상존해 상승세로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장 중반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화 보호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힌 것에 고무돼 상승폭을 확대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일부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끝남에 따라 6% 넘게 하락해 사상 최저치로 밀렸다.

이날 장 중반까지 1억2천만주에 대한 손바꿈이 발생해 지난 10일 평균보다 160% 나 늘어났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지난 5월 기업공개 이후 45% 넘게 하락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시스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배당금을 75센트 인상함에 따라 10% 가까이 급등했다. 최소 10곳의 증권사가 시스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월마트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연간 실적 전망치가 월가 예상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3% 넘게 하락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낸 데다 독일 총리의 유럽중앙은행(ECB) 지지 발언이 부각돼 미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미국과 일본 국채수익률 격차가 확대돼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35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290달러보다 0.00 66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8.0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7.09엔보다 0.95엔이나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34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9.00엔보다 0.34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메르켈 총리의 발언 이후 ECB가 재정 취약국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대규모로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에 따라 위험거래가 증가하며 유로화가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 수 위축에도 불구하고 독일 총리가 유럽중앙은행(ECB)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아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7/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오른 연 1.84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4/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3bp 상승한 2.9 6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높은 0.819%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총리의 발언으로 ECB의 공격적 재정 취약국 국채 매입 가능성이 증폭됐고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매수세가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9월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성장률 재고를 위한 저금리 유지를 위한 추가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Fed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은 이미 국채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정책의 일환으로 2036년 2월-2042년 8월 만기 국채를 19억4천600만달러 어치의 사들였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정학적 불안정이 상존한 데 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여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7달러(1.4%) 오른 95.60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적극적으로 재정 취약국 국채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높은 실업률을 끌어내리기 위해 추가 양적 완화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위험거래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리아발 지정학적 불안정과 뉴욕증시 강세,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 등 이유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레바논 내 일부 시아파가 시리아 반군 등을 상대로 납치·약탈 등 공격에 나서는 등 시리아 사태가 이웃 레바논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들 시아파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수니파 국가들까지 표적으로 삼으면서 시리아 사태가 이슬람 양대 종파인 수니-시아파간 국제적 대립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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