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美달러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QE3)를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주요 통화에 하락했고 美 국채가격은 올랐다.

주가는 주요 경제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보합세를 보였고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아이작에 따른 멕시코만 원유 생산 차질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주택지표는 좋게 나왔으나 소비지표가 매우 부진하게 나와 연준의 양적완화를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S&P/케이스-쉴러에 따르면 6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2.3%, 1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2.2% 각각 올랐다.

8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지수는 그러나 201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수정치인 65.4보다 낮은 60.6을 나타내 2011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과중한 업무를 이유로 오는 31일로 예정된 잭슨홀 회동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ECB가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50억2천300만유로(약 7조1천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스페인發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택가격 지표는 양호하게 나왔으나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68포인트(0.17%) 하락한 13,102.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14포인트(0.08%) 낮아진 1,409.3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5포인트(0.13%) 높아진 3,077.4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이번 주말 연방준비제도(Fed)의 잭슨 홀 연례회동에서 벤 버냉키 Fed 의장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부각된 가운데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택가격 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이후 나온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의 예상을 밑돌아 주가는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 증시 거래량은 올해 들어 가장 적었으며 여름 휴가철이 계속되고 주말 잭슨 홀 회동을 앞두고 있어 이번 주 내내 거래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50억2천300만유로(약 7조1천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과중한 업무를 이유로 오는 31일로 예정된 잭슨홀 회동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ECB가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이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소폭 밀렸다.

야후는 아마존닷컴과 아메리칸 이글스아웃피터스의 임원을 지낸 바 있는 케이시 세빗을 최고마켓팅책임자(CM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야후의 주가는 1%가량 하락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가 상존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56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498달러보다 0.00 66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8.65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42엔보다 0.23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5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75엔보다 0.24엔 낮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심리 약화 영향으로 오는 9월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위기가 부각 돼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번 주말의 Fed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 패널로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부채 위기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입찰에서 조달금리가 하락한 것 역시 유로화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Fed가 오는 9월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을 가능성을 높였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65.4보다 낮은 60.6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6.0으로 전망했다.

스페인에 대한 우려는 드라기 ECB 총재가 오는 9월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단기 국채 매입 등의 부채 위기 해소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3)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증폭돼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낮아진 연 1.637%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0/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1bp 하락한 2.748 %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가까이 떨어진 0.676%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버냉키 의장이 오는 31일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 연설에서 7월31-8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버 냉키가 오는 9월12-13일 FOMC 회의에서 QE3를 내놓을 것이라는 힌트를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잭슨홀 심포지엄 패널로 참석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버냉키 발언이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드라기 ECB 총재가 잭슨홀 연례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오는 9월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부채 위기 해소를 위한 중대한 작업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렸다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이날 35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결과는 평범 한 수준이었다. 국채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낙찰금리는 연 0.273%를 나타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에 부합한 것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94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3.83배를 웃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2.3%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32.1%를 하회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6.1%를 기록해 지난 3월 이래 최고를 보였다. 지난 평균은 8.7%였다.

한편, 스페인 지방정부에 대한 우려가 국채가격 상승에 일정부분 힘을 실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허리케인 아이작에 따른 멕시코만 원유 생산 차질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 당 86센트(0.9%) 오른 96.33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냈고 아이작에 따른 생산 차질이 부각돼 유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작에 따른 생산 차질 장기화로 유가가 상승폭을 확대할 경우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현지시간) 정오를 기해 열대성 폭풍 `아이작'의 등급을 시속 120㎞의 강풍을 수반한 1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아이작'은 멕시코만을 거쳐 뉴올리언스를 향하고 있으며 이날 늦게나 오는 29일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작'의 상륙 예상 시기는 2005년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덮친 지 정확하게 7년이 되는 날이다. 하지만 '아이작'은 카트리나와 비교하면 훨씬 강도가 약하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아이작'이 멕시코만의 따뜻하고 넓은 바다를 지나면서 세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 등 4개 주는 '아이작'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멕시코만 정유사들은 하루 132만배럴의 생산 차질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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