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지북에서 美 경제의 완만한 성장을 평가한 영향으로 올랐고 달러화도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美 국채가격은 경제지표 호조에 영향받아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원유재고 증가와 허리케인 아이작 우려 완화로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왔고 연준의 베이지북도 美 경제가 7~8월 점진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잭슨 홀 연설에서 추가 부양책을 시사할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고 시장참가자들은 분석했다.

Fed는 베이지북에서 미 경제가 지난 7월과 8월 초 점진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자동차 판매를 포함한 소매 활동이 지난 보고서 발표 이후 반등했다고 말했다.

다만, 제조업 활동은 많은 지역에서 둔화했다고 베이지북은 지적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7월 펜딩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2.4% 증가한 101.7(계절 조정치)을 나타내 시장컨센서스인 1.0%를 상회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은 속보치인 1.5%보다 상향 조정된 1.7%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1.7%와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베이지북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49포인트(0.03%) 상승한 13,10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19포인트(0.08%) 높아진 1,410.4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5포인트(0.13%) 오른 3,081.1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지난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상향 조정된 데다 월가의 예측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택판매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증시는 베이지북 보고서에서 제조업을 제외하고 미국 경제가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상승폭을 소폭 늘렸다.

지수는 그러나 주말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잭슨 홀 연례회동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돼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검색 전문 사이트인 옐프가 약 5천300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됐음에도 20% 넘게 상승했다.

소비자가전업체 베스트바이는 투자자문사 오펜하이머가 리처드 슐츠 전 회장의 인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음에도 2% 가까이 올랐다.

오펜하이머는 상황은 유동적이며 인수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지만, 잠재적 사모펀드 그룹이 베스트바이 영업 모델의 하향을 우려해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 ed) 의장의 잭슨 홀 연설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미 주택지표 호조에 힘입어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7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51엔보다 0.19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52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 2564달러보다 0.0035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8.6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65엔보다 0.04엔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시장을 움직이는 큰 재료는 변화가 없다면서 오는 31일 버냉키 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최대 이슈로 작용한 뒤 오는 9월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ECB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재정 취약국들의 조달비용 축소를 위한 단기 국채 매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와 베이지북 결과를 볼 때 버냉키 의장이 추가 양적 완화 힌트를 줄 것이라는 확신을 하기 어려워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 기고문에서 ECB의 임무가 물가 안정 보장이며 유로존의 단일 통화정책에 때로는 이례적인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CB는 다음 달 6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여는데 시장은 이 회의에서 유로존 국채 시장 개입 조치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정부의 광범위한 건전성 회복 노력과 개혁 의제들이 인상적이다. 또 개인적으로 이런 개혁 노력이 결실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의 영구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 면허를 부여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런 조치는 유럽연합(EU) 조 약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하락했으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있어 낙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오른 연 1.655%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2bp 상승한 2.767%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0.678%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낸 데다 Fed의 베이지 북이 경제가 점진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혀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베이지북 결과가 오는 31일 버냉키 Fed 의장의 추가 양적완화 힌트 가능성에 힘을 실지 못했다면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지 속됐다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낙찰금리는 연 0.708%였다. 평범한 수준이어서 국채가격에 중립적 재료로 작용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92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2.85배를 웃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9.7%를 나타내 최근 평균인 42%를 밑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1.0%를 기록해 지난 3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낸 데다 허리케인 아이작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 당 84센트(0.9%) 낮아진 95.49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였고 아이작에 따른 멕시코만 산유량 급감 우려가 완화돼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월24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3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150만배럴 감소한 반면 정제유 재고는 90만배럴 늘어났다. 분석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2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변화가 없었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전날 1급 허리케인 '아이작'이 루이지애나 주 남동부 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만에서의 생산 차질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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