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유럽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금융권의 실적 호조를 반영해 상승했고 유로화도 큰 폭으로 올랐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입찰이 호조세를 보였고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제기되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화됐다.

미국 국채가격은 美 고용지표 호조와 유로존 위기 심리 약화로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에너지 수요가 약했다는 평가 속에 하락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지난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 악재에도 대규모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이날 경매 입찰을 통해 목표했던 94억6천만유로 상당의 국채를 모두 팔았고 10년물 발행 금리도 1.07%로 지난해 11월 2.32%보다 크게 하락했다.

스페인도 이날 66억9천만유로 어치의 국채를 발행했으며 응찰률이 200%를 웃돌았다.

한편,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5만명 급감한 35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5만명이나 감소한 것은 2005년 9월 24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규모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금융업체의 실적 호조와 유럽의 성공적인 국채 발행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5.03포인트(0.36%) 상승한 12,623.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46포인트(0.49%) 오른 1,314.5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62포인트(0.67%) 뛴 2,788.33에 끝났다.

3대 지수는 이번 주 3거래일 내리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작년 4분기에 흑자 전환한 데다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은행이 부진해 같은 기간 순손실을 나타냈으나 손실 규모가 예상한 것보다 적었다.

전날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월가의 3대 은행이 모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미국 금융권이 유럽 부채 위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졌다.

실적 낙관에 더해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자 연말 쇼핑시즌 이후 감원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잦아들었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5만명 줄어든 35만2천명으로 약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같아 제자리에 머물렀으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하락했다.

지난달 주택착공 실적은 연율 65만7천채로 전달에 비해 4.1% 감소했으나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7.8% 많았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지난주 S&P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대규모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이날 경매 입찰을 통해 목표했던 94억6천만유로 상당의 국채를 모두 팔았고 10년물 발행 금리도 1.07%로 지난해 11월 2.32%보다 크게 하락했다.

스페인도 이날 66억9천만유로 어치의 국채를 발행했으며 응찰률이 200%를 웃돌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대출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면서 올해 S&P 500지수가 1,4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가가 3일 연속 오른 만큼 조만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스페인·프랑스 국채입찰 호조와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 낙관론 등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6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60달러보다 0.0107달러나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0.0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77엔보다 1.25엔이나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7.1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6.79엔보다 0.34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위험거래 증가를 견인할 만한 경제지표와 유로존 안정화 기대 등에도 불구하고 저항선인 1.2950달러에 근접한 데 따른 매물이 나와 유로화의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날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입찰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모습이었다.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한때 그리스가 민간채권단과 국채 교환 협상을 잘 마무리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됐고 뉴욕증시 상승폭이 제한돼 유로화 상승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오후 들어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의 국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증폭됨에 따라 유로화가 저항선인 1.2950달러를 돌파해 1.30달러대 진입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날 국제금융협회(IIF)는 다음날 그리스와의 협상이 재개될 것이며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생산적이라고 밝혀 유로화의 추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5만명이나 급감했다.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5만명 급감한 35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5만명이나 감소한 것은 2005년 9월 24일로 끝난 주간 이래 최대 규모다.

반면 주택지표와 제조업지수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미 상무부는 12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4.1% 하락한 연율 65만7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5% 증가한 68만9천채로 전망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6.8에서 7.3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0.0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유로존 부채 위기가 한풀 꺾인 모습을 나타내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8bp 오른 연 1.98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9/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8bp 상승한 3.039%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높은 0.246%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조기에 내놓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면서 이에 따라 수익률이 너무 낮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국채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기에 그리스의 대 민간채권단 국채교환협상이 다음날 마무리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부상해 국채가격이 낙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여 유로존 부채 위기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그러나 뉴욕증시 상승폭이 제한된 데다 그리스의 대 민간채권단 국채교환 협상이 무난히 마무리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돼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

미 재무부는 다음 주(1월22-28일)에 99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오는 24일(화) 35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25일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26일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한다.

재무부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5년만기 국채입찰을 오후 1시(미 동부시간)에서 오전 11시30분으로 앞당겨 시행한다.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정례회의 결과와 성명이 낮 12시15분에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날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이 신규 채권을 발행했으며 수요가 매우 강했다.

이에 따라 국채가격이 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발행하는 채권이 국채를 사들이는 것보다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에너지 수요가 약한 모습을 나타냈다는 분위기가 부각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센트(0.2%) 낮아진 100.39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휘발유 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인 것이 취약한 에너지 수요에 힘을 실어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내 에너지 수요가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지난주 휘발유 수요는 2001년 2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최근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휘발유 수요가 감소했다면서 그러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 호조가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월13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340만 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6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370만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 역시 40만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가 각각 300만배럴과 14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경기 회복 기대와 사회활동 증가에 따른 휘발유 수요 증가 기대가 상존해 유가가 100달러 위에서 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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