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그리스 불확실성…주가.유로 동반 하락
<뉴욕마켓워치> 그리스 불확실성…주가.유로 동반 하락
  • 승인 2012.02.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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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그리스 구제금융 승인이 늦춰진 여파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긴축 안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그리스에서 파열음이 들렸다. 그리스 과도정부를 지지한 세 정당 중 하나인 라오스는 합의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라오스가 반대해도 다수당인 사회당과 신민당이 찬성하면 긴축안은 통과된다. 하지만, 노동계에서 격렬한 반대 시위가 이어져 그리스 정국은 혼돈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이탈리아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이런 가운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이 그리스 정치권이 합의한 긴축안에 대해 승인을 연기한 채 추가 삭감을 요구하자 유로화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구제금융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와 그리스 간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줄다리기가 계속된 셈이다.

반면 미 국채 가격은 경제 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내 상승했다. 작년 12월 미국의 재정 적자 폭은 확대됐고, 올해 2월 소비자 태도 지수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유가는 에너지 수요 감소 전망과 그리스 정정불안에 따른 미국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이 난관에 잇따라 부딪히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9.23포인트(0.69%) 하락한 12,801.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낙폭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31포인트(0.69%) 내린 1,342.6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35포인트(0.80%) 밀린 2,903.88에 끝났다. 지난 6주간 계속됐던 S&P의 주간 상승세는 이번 주에 끝났다.

전날 그리스 정당 대표들이 정부가 제시한 긴축안에 합의하면서 그리스 위기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이러한 희망이 하루 만에 뒤집혔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은 긴급회의를 열어 그리스 정당 대표들이 합의한 긴축안을 논의했으나 이를 승인하는 대신 그리스가 3억2천500만유로 규모의 지출 삭감을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로그룹은 또 합의안의 의회 비준과 과도정부를 지지한 정당 지도자들의 서명 등을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그리스 과도정부를 구성한 세 정당 중 소수정당인 라오스(LAOS)가 긴축안의 의회 비준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맞섰다. 이어 라오스 및 사회당 소속 각료들이 긴축안에 반대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리스발 불안감을 반영하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 VIX는 약 2주만에 20을 돌파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했고 신용평가사 S&P가 이탈리아계 은행 신용등급을 대거 하향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달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나서 2월에 예상보다 낮은 72.5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무역적자는 488억달러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많았고 예상 적자 규모인 480억달러도 웃돌았다.

S&P는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 하락과 은행권 리스크등급 악화를 반영해 37개 이탈리아 은행 중 34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그리스 우려가 재부각된 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9/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bp 하락한 연 1.976%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9/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7bp 낮아진 3.130%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오른 0.286%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95%였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4%였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15%였다.

그리스 정정불안으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강화됐고 미 경제지표 실망 역시 국채 매수세를 유인했다. 뉴욕증시는 90포인트 가까이 내려앉았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2월 미국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전월의 75.0보다 낮아진 72.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5.0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스 과도정부를 지지한 세 정당 중 하나인 라오스(LAOS)의 게오르게 카라차페리스는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확보하는 건으로 요구된 긴축 조치들에 대한 의회 승인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 과도정부 내 라오스 소속 장·차관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

여기에 그리스 노동계가 재정 긴축과 경제개혁들에 항의, 거듭 총파업에 나섰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구제금융 관련 긴축정책에 반발해 장ㆍ차관 5명이 사임을 표명한 가운데 긴축안 반대자는 내각을 떠나야 한다면서 긴축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문제 논의를 위해 오는 15일 다시 회동한다.

한편,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2028년 4월-2041년 2월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를 13억9천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의 부채가 지속 불가능하고 트로이카가 요구하는 긴축 수준이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라면서 실업률이 이미 21% 수준에 도달해 있는 그리스 정부가 정부 지출을 축소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그리스 의회가 설령 트로이카의 재정긴축안을 비준한다 해도 경제성장률 둔화로 결국 디폴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따라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시간의 문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유로화는 그리스 정정불안이 부각된 데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여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7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85달러보다 0.0111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2.2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21엔보다 0.96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7.6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7.68엔보다 0.05엔 내렸다.

그리스 사태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약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하던 유로화는 그리스 라오스당이 재정긴축안 의회 승인에 반대한다고 밝혀 한때 1.3153달러까지 내려앉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결정을 연기했다면서 이에 따라 그리스는 긴축안에 대한 의회 승인 등의 후속 조치들을 조속히 처리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리스 문제가 계속 지연될 경우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문제가 더 크게 부각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위험거래가 약화되며 뉴욕증시 역시 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는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치를 밑도는 하락세를 보여 낙폭을 확대하며 90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2월7일 현재 유로화 순 매도포지션은 14만593계약으로 감소했다.

한편, 전날 그리스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15일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다시 회동한다. 그리스는 오는 3월20일 145억유로(미화 19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도래한다.

◆원유시장=뉴욕유가는 에너지 수요 감소 전망과 그리스 정정불안에 따른 미국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7달러(1.2%) 빠진 98.67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들어 유가는 0.8%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였다면서 여기에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도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에너지 정책 자문기구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를 이유로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가 하루 8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2월 130만배럴, 올해 1월 110만배럴 증가 예상에서 추가 하향 조정된 것이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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