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전날 하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상승했고 유로화는 그리스 국채교환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 완화(QE3) 가능성 약화로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미국 고용지표와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올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천명 줄어든 35만1천명(계절 조정치)으 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제조업 지수와 건설지출 등은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4.1에서 52.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54.9보다 약화한 것이다.

미 상무부는 1월 건설지출이 0.1% 감소한 연율 8천27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1.0% 증가보다 낮은 것이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날 하락한 데 대한 반작용으로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8.23포인트(0.22%) 상승한 12,980.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41포인트(0.62%) 오른 1,374.0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08포인트(0.74%) 뛴 2,988.97에 마감했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은 엇갈렸지만 투자심리를 해치지는 못했다.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2천명 감소한 35만1천명을 기록해 2008년 3월 이후 약 4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계절적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통계인 주간 신규 실업자의 4주 이동평균도 5천500명 줄어든 35만4천명을 기록했다.

반면 1월 개인 소득과 지출은 각각 0.3%와 0.2% 늘었으나 모두 예상에 못 미쳤다. 1월 건설지출도 0.1% 감소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개월간의 상승세를 접고 52.4로 하락했다. 다만 지수가 여전히 제조업 부문의 확장세를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수는 장 막판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송유관이 폭발했다는 소식에 혼조세로 물러났지만 다시 상승장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65달러(1.7%) 오른 배럴당 108.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송유관이 폭발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 관료는 폭발 보도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나온 것으로 사실이 아니라면서 송유관은 제대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의회의 단기 정책이 경제 회복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고용 시장이 정상화하려면 멀었다는 진단을 반복하며 경제 회복이 "역사적 기준에서 완만하고 고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체인점들이 지난달에 예상을 웃도는 판매 기록을 보이자 갭, 타깃 등 관련주 주가가 상승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일방향적 재료 부재 속에 그리스 국채교환에 따른 우려가 상존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1.1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1.29엔보다 0.17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7.92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31 엔보다 0.39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06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23달러보다 0.0017달러 하락했다.

유로화는 한때 1.3280달러까지 하락했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정상들이 오는 9일에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을 위한 표결을 실시한다면서 표결은 전화회의로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리스 문제 확산에 따른 신용 위기 재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면서 유로화가 강한 지지선인 1.3300달러 아래로 내려앉는다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에 따라 유로화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는 그리스정부와 민간채권단이 합의한 채무조정은 신용부도스와프(CDS)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손실을 보상해야 하는 이른바 `신용 사건 (credit event)'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ISDA는 또 그리스 국채 교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면제된 것도 "`신용 사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32억5천만달러 어치의 CDS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현 단계에서 보상금을 지급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만, 앞으로 새로운 문제에 기반을 둔 추가 판단은 나올 수 있다.

ISDA는 그리스 의회가 승인한 '집단행동조항(CACs)'이 CDS 거래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촉발시킬 수 있는 신용사건인지 판단할 예정이었다. 이 협회가 신용사건이라고 판단하면 그리스 CDS 매입자들은 보상받을 길이 열린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ISDA는 그리스 국채 상각은 자발적이어서 CDS 트리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면서 CDS 트리거는 전염 공포를 표면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유로화의 대 달러화 3개월 목표치를 1.29달러로, 12개월 목표치를 1.28달러로 각각 설정했다. 또 달러화의 대 엔화 3개월 목표치를 80엔으로, 12개월 이래 목표치를 83엔으로 각각 전망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경제지표가 혼조를 보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 약화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7/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오른 연 2.037%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0/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7bp 상승한 3.1 55%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높은 0.897%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0.93%까지 올라 작년 12월 말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0만명을 밑돌아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 전날 벤 버냉키 Fed 의장이 3차 양적 완화를 언급하지 않은 것이 이날도 국채가격에 하락압력 재료로 작용했다.

그러나 제조업지수와 건설관련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거나 예상 밖의 감소를 나타내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되기도 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가 확실한 성장세를 나타내거나 실질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을 경우 국채를 매각할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상황에서 과도하게 국채 숏포지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국채수익률이 50bp나 100bp 오를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Fed가 여전히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있고 유로존 부채 위기 역시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날에 이어 이날도 Fed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가 약화된 것이 국채 매도세를 부추겼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추적하는 코어로직은 이날 미국 정책당국자들이 모기지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대양의 물을 티스푼으로 전부 떠내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코어로직은 작년 4.4분기 현재 미국의 깡통주택 규모는 1천10만채를 기록해 전체 주택의 22.8%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의 긍정적 고용지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5달러(1.7%) 오른 108.84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미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 유지 등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중앙은행이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지 않을 경우 여타 주요국 중앙은 행들 역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향후 유가 상승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는 이날 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51로 전달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제조업 PMI는 이로써 작년 12월 기준선인 50을 넘어선 후 3개월째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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