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은 총재 QE3 언급 안 해…금리 상승

10년물 금리 7bp↑ 연 2.368%



(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애플의 배당금 지급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를 반영해 상승했고 미국 국채가격은 3차 양적 완화(QE3) 가능성이 약화돼 하락했다(금리 상승).

유로화는 안전자산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고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로 상승했다.

애플은 시장의 예상대로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2회계연도 4분기 중에 주당 2.65달러 배당금을 지급하고 3년에 걸쳐 자사주를 100억달러어치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3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과 같은 28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2월 주택시장지수는 당초 29에서 28로 수정됐다.

이는 2007년 6월 이래 최고치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0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1월 중서부 제조업지수는 자동차 생산이 급증한 데 힘입어 전월의 89보다 1.3% 상승한 90.1(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연설을 했지만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더들리 총재는 최근의 경제지표 호조는 경기 회복세가 더 자리를 잡아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더들리 총재는 미국의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2.00%로 전망했다. 기존의 2.25%에서 낮춘 것이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애플이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데다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51포인트(0.05%) 상승한 13,239.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58포인트(0.40%) 오른 1,409.7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06포인트(0.75%) 뛴 3,078.32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07년 10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1,565.15에 10% 이내로 근접했다.

급등 부담감에 약세 출발한 지수는 애플의 배당 소식과 지표 호조에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2회계연도 4분기 중에 주당 2.65달러 배당금을 지급하고 3년에 걸쳐 자사주를 100억달러어치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배당금 지급은 10여년 만이다.

애플이 배당에 나선다는 사실은 예상된 것이지만 이 업체가 보유한 현금이 시장으로 흘러드는 것은 경제적 관점에서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베렌버그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445달러에서 750달러로 상향했고 미즈호증권은 애플 주가가 7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이날 나온 미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3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같은 28을 나타내며 약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1월 중서부 제조업지수는 자동차 생산이 급증한 데 힘입어 전월의 89보다 1.3% 상승한 90.1(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는 장중 10달러까지 올랐다가 반락했다. 투자자들은 BoA의 모기지 사업을 우려하며 10달러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씨티그룹은 상하이 푸둥 개발은행 지분 2.71%를 기관 투자자에게 매각하기로 하자 강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안전자산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39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175달러보다 0.0064달러 올랐다.

팩트셋리서치에 따르면 유로화는 지난 3월8일 이래 처음으로 1.32달러대로 진입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0.32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9.93엔보다 0.30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3.36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83.44엔보다 0.08엔 밀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기세력들이 유로화 매도포지션을 정리하려는 모습을 부각됐다면서 이는 유로화가 1.30달러 근처에서 강한 지지를 받을 것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올 1.4분기 내내 1.30달러 근처를 바닥으로, 1.35달러를 저항선으로 하는 박스권 등락을 거듭했다면서 수일 내에 유로화가 1.3250-1.3300달러 범위 대 돌파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이날 달러화의 대 엔화 목표치를 80달러 근처로 본다면서 올해 들어 달러화가 엔화에 극적으로 급등한 상황이어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에 의구심이 증폭된다고 강조했다.

노무라는 달러화가 올해 들어 7% 급등하며 과도한 상승국면에 진입한 것 같다면서 올해 말 달러화의 목표치를 81엔으로 설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주택지표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은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약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20/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bp 높아진 연 2.368%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2.38%까지 올라 작년 10월27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7bp 급등했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4/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6bp 오른 3.46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3.48%까지 올라 작년 9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7bp 상승한 1.185%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1.20%까지 높아져 작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 데다 안전자산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져 국채가격이 개장 초의 상승시도를 이어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표들이 계속 나오면 QE3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며 이는 국채수익률 추가 상승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QE3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국채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더들리 총재는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서 최근의 경제지표 호조는 경기 회복세가 더 자리를 잡아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강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회복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위기를 벗어났다고 결론짓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 상태가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면서 도 실물 경제활동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경제를 일으킬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더들리 총재는 미국의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2.00%로 전망했다. 기존의 2.2 5%에서 낮춘 것이다.

주택지표는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2020년 5월-2022년 2월 만기 국채를 51억600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다음날 만기인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03달러(1%) 오른 108.09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1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8센트(0.9%) 올라선 108.5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경제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해 유가가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