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돼 상승했다. 주택 지표가 부진하자 미국 국채 가격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미 상무부는 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6% 줄어든 연율 31만3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처럼 부진한 주택 판매는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주택 지표가 발표되자 다우지수는 밀리는 듯 했지만 곧 반등했다.

반면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6/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떨어진 연 2.233%를 나타냈다.

2월 미 주택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내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로화는 미국 주택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낸 데다 적정 포지션을 위한 매입세가 유입돼 엔화와 미 달러화에 상승했다. 유가는 106달러대로 올라섰다.

금융시장의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미국 주택지표외에 시장 방향을 정할 만한 '빅 이슈'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3일(미국 동부시간) 에너지주가 강세를 나타내 동반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4.59포인트(0.27%) 상승한 13,080.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33포인트(0.31%) 오른 1,397.11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0포인트(0.15%) 뛴 3,067.92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오르면서 주간 낙폭을 완전히 줄이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1.1% 하락했고 S&P 500지수는 0.5% 밀렸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유가가 오르자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엑손모빌, 셰브론 등이 1.0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4달러(1.6%) 오른 106.99달러에 마쳤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의 코델코의 순익이 급증했다는 소식도 에너지주 강세를 뒷받침했다.

오전에 애플 주가가 급락하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미국 3위 거래소인 BATS 글로벌 마켓츠가 60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던 애플 가격을 최저 542.80달러로 주문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나스닥은 BATS에서 내놓은 주문을 취소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BATS의 상장 첫 날이었는데 BATS에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이 업체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BATS는 이후 자사주 거래를 중단시킨 뒤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미국의 2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대비 1.6% 줄어든 연율 31만3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 이는 2011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주택담보증권(MBS) 조사와 관련해 웰스파고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지난 2월 미국 주택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낸 데다 적정 포지션을 위한 매입세가 유입돼 엔화와 미 달러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2.3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2.54엔보다 0.18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6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02달러보다 0.0067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9.2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96엔보다 0.32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으나 미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 상황이라면서 반면 유로존의 경제는 침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의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6% 줄어든 연율 31만3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들은 이날 유로화 강세는 유로 숏포지션을 적정 포지션으로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 때문인 듯하다면서 지난 수일 동안의 매도세가 이 같은 움직임을 견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유럽발 악재가 나오지 않았으며 다음 주에 유럽 재무장관들이 구제기금 확충을 위해 회동할 것이라는 점도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적정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유로화가 주요 저항선인 1.33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면서 이 선이 돌파될 경우 1.35달러까지 추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시장을 움직일 만한 촉매제가 없다면 유로화는 달러화에 1.3000-1.3500달러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달러화는 엔화에 82.00-85.00엔 범위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다음 주 회동에서 유로존 구제기금 규모를 7천억유로 수준으로 증액하는 데 합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세계 경제 둔화 우려 속에 지난 2월 미 주택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낸 데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점증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6/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떨어진 연 2.233%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1/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5bp 내린 3.311%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밀린 1.087%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29%였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41%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채가격이 이날 상승했으나 2013년 후반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세력들이 많아진 상황이어서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택지표 약화와 함께 중동과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불안정 역시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주 나온 주택관련 지표들이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확신보다는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회의감을 확산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당분간 2.1-2.4%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면서 수익률이 2.1% 수준으로 하락할 경우 국채를 매입하고 2.4% 근처로 상승하면 국채를 매도하라고 권고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6% 줄어든 연율 31만3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이날 일본은 북한이 4월 중순 발사할 예정인 로켓이 일본 인근 공해로 향할 경우 요격을 위해 동중국해와 동해에 3척의 이지스함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 로켓이나 그 파편이 일본 영토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는 또 오키나와, 이시가키, 미야코 섬과 도쿄의 방위성 본부 및 다른 곳에 있는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동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주로 예정된 990억달러 어치의 국채입찰 결과가 향후 국채가격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한 데다 이란의 이달 원유 수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부각돼 상승했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1.52달러(1.4%) 오른 106.87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0.2% 떨어졌다.

이날 일부 언론들은 이달 이란의 원유 수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하루 원유 수출량은 30만배럴 감소한 190만배럴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스위스의 페트로로지스틱스가 전망했다.

달러화는 지난 2월 미 신규 주택판매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 유로화에 약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6% 줄어든 연율 31만3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의 원유 수출이 이달 들어 하루 30만배럴 감소한 것 같다는 보도로 유가가 상승했다면서 여기에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한 것 역시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란의 원유 수출이 실질적으로 감소해 수급 불안정이 나타난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를 메우기로 했다면서 따라서 이란 문제가 추가적인 유가 상승을 견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언론들은 페트로로지스틱스를 인용, 이달 이란의 원유 수출이 하루 30만배럴 줄어든 190만배럴로 감소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발 헤드라인으로 유가가 급등한 것은 프로그램 매수세도 일조한 듯하다면서 이에 따라 시장이 지나면서 유가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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