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부양책 예상 속 엔화 하락

스페인 국채 발행 금리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으로 하락했고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가 지속돼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고 유로화는 스페인 국채입찰 호조에 힘입어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와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천명 감소한 38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37만5천명보다 많은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5천500명 늘어난 37만4천750명을 나타내 지난 1월28일로 끝난 주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2년물과 10년물 국채를 25억4천100만유로 어치 발행해 정부의 최대 목표(25억유로)보다 많은 국채를 매각했다.

10년물 평균 낙찰금리는 연 5.743%로 지난 1월 중순 입찰의 5.403%보다 올랐다.

반면 2년물 금리는 작년 10월 초의 3.495%에서 3.463%로 내렸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데 따라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65포인트(0.53%) 하락한 12,964.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전날보다 8.22포인트(0.59%) 낮아진 1,376.92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89포인트(0.79%) 내린 3,007.5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왔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 등의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천명 감소한 38만6천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37만5천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지난 1월 28일로 끝난 이후 최고치인 37만4천750명으로 5천500명 늘었다.

일부에서는 고용시장이 개선 모멘텀을 상실했을 가능성을 이유로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 완화(QE3)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미국 경제가 아직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나왔다"면서 "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매우 느린 속도를 보이고 있어 '두 발짝 앞으로 나가면 한 발짝 후퇴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BOA는 지난 1분기에 주당 순이익이 31센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12센트를 예상했었다.

모건스탠리는 분기 주당 순이익이 71센트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 44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AMD, 캐피털원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외환시장=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가 지속돼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약세를 지속했다.

유로화는 스페인 국채입찰 호조에 힘입어 달러화에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1.6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1.25엔보다 0.35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7.21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66엔보다 0.55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37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23달러보다 0.0014달러 올랐다.

오는 27일 BOJ의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는 일본의 정치인들이 추가 완화정책을 제안하고 있고 경제재정상은 일본 국채(JGB)를 추가적으로 매입하는 것도 쓸 수 있는 옵션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후루카와 모토히사 경제재정상은 "현재 BOJ는 2년 미만 만기의 단기 JGB를 매입하고 있다. 이보다 더 만기가 긴 채권을 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BOJ가 결정할 몫이지만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도 1%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BOJ가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2년물과 10년물 국채를 25억4천100만유로 어치 발행해 정부의 최대 목표(25억유로)보다 많은 국채를 매각했다.

프랑스 정부도 오는 22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79억7천만유로 규모의 3년물과 5년물 국채를 성공리에 발행했다.

이날 바클레이즈는 유로화의 대 달러화 6개월래 목표치를 1.25달러로, 12개월래 목표치를 1.20달러로 각각 설정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유동성 공급이 금융시스템을 완전히 안정시키지 못한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낮아진 때문이라고 전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상승했으나 스페인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오름폭은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낮아진 연 1.969%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4/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3.121%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밀린 0.840%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수일 내에 저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유럽발 추가 악재와 성장률 둔화를 알리는 중대한 지표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장중 한때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돈 것도 국채가격 상승 재료였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는 이 같은 루머를 공식 부인했다.

이날 재무부는 16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물가연동국채(TIPS)를 발행했다. 입찰 결과는 국채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마이너스(-) 1.080%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58배를 나타내 지난 4차례 평균인 2.73배를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6.0%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43.7%를 하회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9.1%로 집계돼 지난 입찰 평균인 8.1%를 웃돌았다.

한편, 미 재무부는 다음 주(4월23-28일)에 99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매각한다. 35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와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발행한다.

5년만기 국채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전에 입찰된다. FOMC 성명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주간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낸 데다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0센트(0.4%) 밀린 102.27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냈으나 경기선행지수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점진적 경제 성장 지속 전망이 부각돼 유가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달러화의 대 유로화 등락폭이 제한된 것도 유가 움직임을 제한했으나 뉴욕증시가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함에 따라 유가 역시 하락폭을 키웠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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