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가격 하락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기대로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고 국채가격은 낙폭을 줄였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 회의 성명에서 3차 양적 완화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3차 양적 완화를 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버냉키 연준 의장의 QE3 발언과 애플 실적 호조 영향으로 상승했고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2014년까지 기준금리를 초저금리로 유지하겠다는 기존의 정책을 재확인했다.

버냉키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3차 양적 완화(QE3)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애플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돈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16포인트(0.69%) 상승한 13,090.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8.72포인트(1.36%) 상승한 1,390.6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8.03포인트(2.30%) 뛴 3,029.6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 장 마감 후 나온 애플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까지 이틀 동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014년까지 기준금리를 초저금리로 유지하겠다는 기존의 정책을 재확인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3차 양적 완화(QE3)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Fed는 분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2.7% 범위로 전망했던 데 서 2.4~2.9% 범위로 상향 조정했다.

또 실업률은 연말까지 7.8~8.0% 범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는 8.87% 급등해 600달러를 회복했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750달러에서 8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스티브 가넷 주식부문 공동 헤드는 "2분기에 들어서 우리 고객들은 분명히 1년 전보다 더 보수적인 포지션을 가져가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견조한 실적이 나오고 유럽의 우려가 계속되는 이런 이중적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위험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3월 내구재수주 실적은 3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수주실적이 4.2% 감소한 2천25억7천만달러(계절조정치) 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시장에서는 2.0%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성명, Fed의 경제 전망 및 금리전망, 벤 버냉키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나올 때마다 미세한 변화를 나타낸 가운데 유로화에 하락했고 엔화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1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96달러보다 0.00 22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7.5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7.31 엔보다 0.20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1.3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1.31엔보다 0.03엔 올랐다.

오후 12시30분 FOMC 성명 발표 뒤 달러화가 유로화에 소폭 반등했고 엔화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 성명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오후 2시에 Fed의 경제 전망과 기준금리 전망이 나와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 화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올해 경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다 더 많은 Fed 위원들이 2014년 금리 인상을 주장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후 2시15분 버냉키 Fed 의장이 QE3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뉴욕증시가 강세를 지속했고 달러화가 유로화에 반락했다. 엔화에도 결국 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달러화는 장중 내내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면서 Fed의 분기 이벤트가 예정됐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버냉키 의장이 QE3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달러화의 하락을 부추겼다면서 이제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최대 이슈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미 경제지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수주실적이 4.2% 감소한 2천25억7천만달러(계절 조정치 )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년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 리스트들은 2.0%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채권시장= 국채가격은 뉴욕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밝혀 낙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2포인트 하락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가까이 오른 연 1.990%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2bp 상승한 3.152 %를 나타냈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정도 낮아진 0.846%를 기록했다.

이날 재무부는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평소보다 빠른 오전 11시30분에 입찰했다. 평소 입찰 시간은 오후 1시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가 낮 12시30분으로 예정된 때문이다.

국채입찰 수요가 강해 국채가격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0.887%를 나타냈다. 이는 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작년 12월의 낙찰금리인 0.880%가 사상 최저치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09배를 기록해 지난 4차례 평균인 2.94배를 웃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7.5%를 보여 작년 12월 이래 가장 큰 낙찰률을 나타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9.4%로 집계돼 지난 4차례 평균인 12.1%를 밑돌았다.

내구재수주실적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 국채가격이 개장 초 한때 반등하기도 했다.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수주실적이 4.2% 감소한 2천25억7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년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 리스트들은 2.0%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FOMC 성명이 QE3를 언급하지 않아 국채가격이 낙폭을 확대했으나 버냉키 의장이 QE3 가능성을 열어놓음에 따라 낙폭이 급격히 축소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OMC 성명에서 3차 양적완화의 형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나 경제에 대해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긍정적 시각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부 주택시장발 신호가 긍정적이라고 밝혔고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QE3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확인함에 따라 국채가격 하락폭이 줄어들었다고 이들은 전했다.

오후 12시30분에 발표된 FOMC 성명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며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초저금리정책이 2014년 후반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QE3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국채가격이 낙폭을 확대했었다.

Fed는 오후 2시에 발표한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올해는 다소 장밋빛으로 전망한 반면 내년과 후년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2.9% 범위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월에는 2.2~2.7% 범위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월에 2.8~3.2% 범위로 전망했던 데서 2.7~3.1% 범 위로 하향 조정했다. 2014년 성장률은 3.3~4.0% 범위였던 전망치를 3.1~3.6%로 낮췄다.

오후 2시15분에 버냉키 의장은 QE3가 여전히 열려 있는 수단이라고 밝혀 국채 매수세력에 힘을 실었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주간 원유재고 증가에 따른 하락압력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여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7센트(0.6%) 오른 104.12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예상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 발표 뒤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함에 따라 유가가 장중 약세를 접고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벤 버냉키 Fed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있음을 밝힌 데다 Fed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2.9% 범위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유가가 강세를 기록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4월2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40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220만배럴 줄어들었고 정제유 재고 역시 310만배럴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5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8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