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상승..양적완화 규모 기대에 못 미쳐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소비심리 개선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국채 가격은 소비 호전 기대와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상반돼 보합권에 머물렀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 완화 규모를 실질적으로 5조엔 늘린 데 그쳐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76.4로 전월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지만 월가 예측치를 웃돌았다.

반면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2.2%를 나타내 시장 예상인 2.6%를 밑돌았다.

BOJ는 금융정책위원회를 열고 일본 국채(JGB) 매입 규모를 10조엔으로 늘리는 한편 고정금리 시장 조작에 쓰려고 준비한 기금을 5조엔 줄이기로 했다.

결국, 추가 부양책으로 5조엔을 증액하는 데 그친 것이다. 시장은 추가 양적 완화 규모를 10조엔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뉴욕유가는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아마존닷컴 등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3.69포인트(0.18%) 오른 13,228.3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1.5% 상승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38포인트(0.24%) 상승한 1,403.36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59포인트(0.61%) 높아진 3,069.20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각각 한 주 전보다 1.8%, 2.3%씩 올랐다.

지수는 지난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지만, 아마존닷컴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소비심리 지표도 예상보다 좋게 나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아마존닷컴은 전날 장 마감 후 월가 예측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에 주가는 15% 넘게 급등했다.

자동차업체 포드는 분기 순익이 감소했으나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그러나 주가는 2% 넘게 하락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의 필 올란도 스트래티지스트는 "기업들의 실적은 계속해서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물론 예상치가 너무 낮기는 했다"면서 "시장에서는 내심 전년대비 매출과 실적이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대단한 실적은 아

니지만, 매출이나 순익 모두 한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2.2%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2.6%로 예측했다.

상무부는 민간부문 투자가 감소해 성장률 확장세가 둔화했다고 밝혔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월가예측치를웃돌았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76.2보다 약간 상승한 76.4를 기록했다.

브리핑닷컴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5.7로 예상했다.

◆외환시장=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 규모를 실질적으로 5조엔 늘린 데 그쳐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7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0.2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0.99엔보다 0.72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6.4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7.07엔보다 0.67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5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19달러보다 0.0033달러 높아졌다.

달러화는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엔화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유로존 우려가 상존한 데다 BOJ의 추가 양적완화 증액 규모가 실질적으로 5조엔에 불과한데 따른 실망감이 확산돼 유로화와 달러화에 강세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BOJ의 국채 매입 규모 5조엔 증액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면서 이에 따라 엔화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1분기 성장률이 실망감을 보인 것이 엔화 강세를 견인했으며 4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치를 웃돌아 엔화 상승폭이 줄어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역시 안전통화인 엔화 매수를 장중 내내 견인했다고 전했다.

미 상무부는 1.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2.2%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6%로 예측했다. 2011년 4.4분기 성장률은 3.0%였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76.2보다 약간 상승한 76.4를 기록했다. 브리핑닷컴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5.7로 예상했다.

BOJ는 27일(한국시간) 금융정책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현행 65조엔인 특별기금 규모를 70조엔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BOJ는 2013년 6월까지 기금을 모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BOJ는 일본 국채(JGB) 매입 규모를 10조엔으로 늘리는 한편 고정금리 시장 조작에 쓰려고 준비한 기금을 30조엔으로 5조엔 줄이기로 했다.

결국, 추가 부양책으로 5조엔을 증액하는 데 그친 것이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여 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연 1.93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과 같았고, 수익률은 3.118%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0.824%를 보였다.

지난 주말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97%였다. 수익률은 6주 연속 하락해 작년 6월이래 주간 최장기 하락률을 경신했다. 지난 주말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3.13%였다.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아 국채가격이 반등하기도 했다. 아시아 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디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자산 매입규모를 확대해 국채수익률이 하락하기도 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성장률 결과는 미 경제가 향후 수개월 동안 성장 모멘텀을 상실할 가능성을 일정부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기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하향 조정했으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91% 아래로 하락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고 4월 미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해 국채가격이 소폭 떨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프랑스의 대선을 앞둔 데 따른 유로존 불확실성이 상존해 미 국채가격 낙폭 역시 제한됐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미 상무부는 1.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2.2%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6%로 예측했다. 2011년 4.4분기 성장률은 3.0%였다.

반면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76.2보다 약간 상승한 76.4를 기록했다. 브리핑닷컴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5.7로 예상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수개월 동안 상승하기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로화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고 중앙은행들이 초저금리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10개국(G10)들의 성장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전세계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됐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38센트(0.4%) 높아진 104.93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2일 이래 최고치이다.

이번 주 유가는 1%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 우려가 점증한 데다 올해 1.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도 유가에 부정적 재료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페인의 신용 강등이 유로존 부채위기 우려를 증폭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마존 등의 실적 호조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기록해 유가가 장 막판에 반등했다고 말했다.

전날 S&P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BBB+'로 두 단계 강등했다. 스페인의 등급이 추가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했다.

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