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과 중국, 독일 등 전 세계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급등했고 유로화도 큰 폭 상승했다.

美 국채가격은 경제지표 호조와 뉴욕증시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고 유가는 세계 경제회복 기대에 이란발 지정학적 우려까지 가세하며 1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의 제조업지수가 큰 폭으로 호전되면서 경기회복 기대를 키웠고 미국의 통화정책 변수도 주가와 유로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고자 1월부터 금리 예상치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 Fed 관료들은 단기 금리가 제로(0)% 수준에서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이를 대중에게 알리기로 했다.

한편,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돌았으나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는 국가 신용등급이 변경됐다는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첫 거래일인 이날 전세계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79.82포인트(1.47%) 급등한 12,397.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9.46포인트(1.55%) 오른 1,277.0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57포인트(1.67%) 뛴 2,648.72에 끝났다.

지수는 중국 제조업지표와 독일 실업률이 긍정적으로 나오자 상승 출발했다. 이어 미국 지표도 미국의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자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12월 제조업지수는 53.9를 나타내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건설지출도 1.2% 증가하며 지난 2010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오후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의사록이 발표되며 지수를 떠받쳤다.

FOMC는 지난달 회의에서 매년 네 차례씩 금리 전망치를 발표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의사록은 또 위원회 내 많은 인사들이 성명에서 적시한 2013년 중반 이후에도 기준금리가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고 전했다.

올해 FOMC를 구성하는 인사들은 대체로 물가 통제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비둘기파로 구성될 전망이어서 일각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1월은 시장 참가자들이 투자를 시작하는 시기여서 대체로 강세를 나타낸다. 통계 자료를 보면 한 해의 첫 거래일이 상승세로 마감하면 그 해가 강세장으로 끝날 확률이 70%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중국.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증시 강세에 힘입어 미 달러화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엔화에도 강세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54달러에 움직여 전장 후장 가격인 1.2929달 러보다 0.0125달러나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0.06엔을 나타내 전장 후장 가격인 99.39엔보다 0.67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6.65엔을 기록해 전장 후장 가격인 76.89엔보다 0.24엔 떨어졌다.

중국의 작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의 49.0에서 50.3으로 상승했다. 또 작년 12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가 전월의 52.7에서 53.9로 상승하며 6개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말부터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냈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부각된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 호조가 위험거래 증가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유로화가 위험거래 증가로 강세를 보였으나 프랑스 등 일부 유로존 회원국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상존해 있어 유로화가 지속적 상승세를 보일지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거래자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유통시장에서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했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돌았다. 이와 관련, 프랑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프랑스는 국가 신용등급이 변경됐다는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료는 "(우리는) 현재 어떠한 통보도 받지 않았다"면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프랑스 등급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신용등급 강등을 발표하기 12시간 전에 해당국 정부에 결정된 바를 알린다. S&P 대변인은 이 소문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Fed는 오는 24~25일에 열리는 FOMC를 비롯해 일 년에 네 차례 예상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Fed는 금리 예상치 발표에 더해 올해 4분기부터 앞으로 몇 년간 4분기마다 적정 연방기금(FF) 금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Fed는 초저금리정책을 유지하거나 인상할 때 그 시기를 미리 예고할 것임을 확인한 것이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중국·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뉴욕증시 강세 영향으로 새해 첫 거래를 하락세로 시작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작년 말보다 23/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8bp 오른 연 1.95%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8/32포인트 내려앉았고, 수익률은 9bp 상승한 2.98%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올라선 0.27%를 보였다.

중국의 작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의 49.0에서 50.3으로 상승했다. 50을 상회하며 확장세를 보였다. 또 작년 12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 I가 전월의 52.7에서 53.9로 상승하며 6개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건설지출이 1.2% 증가한 연율 8천71억1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새해를 맞아 위험거래가 증가했다면서 많은 투자가가 새해를 맞아 위험자산에 적극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 부채 위험국들의 부채 위기가 상존해 있고 프랑스 등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여전히 위험거래를 제한하는 악재로 남아 있어 국채가격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개장 초에는 대세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의사록에 특별히 놀랄 만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이 투명성 재고에 중점을 둘 것임을 강조함에 따라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해 국채가격이 낙폭을 늘렸다고 풀이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따른 긴장 고조와 미국·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100달러를 돌파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4.13달러(4.2%) 급등한 102.96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5월 이래 최고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나타내 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됐다면서 여기에 중국 경제지표 역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따른 우려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경고 등 지정학적 불안정 역시 유가 급등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방국들의 대이란 제재가 더 강화된다면 원유 공급망이 교란될 것이라면서 이는 유가의 또다른 급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란 석유장관은 새로운 경제 제재는 원유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렝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유럽이 이란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핵무기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서방과 대립하는 이란은 최근 자국의 석유 수출에 제재가 이뤄지면 세계 유조선의 3분의 1이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또 지난 2일에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국제수역에서 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해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페르시아만의 미 해군 배치는 과거처럼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미국 항공모함이 다시 페르시아만으로 돌아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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