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닝시즌 개막…알코아 실적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9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4분기 어닝시즌(기업실적 발표 기간)에 대한 기대 속에 소폭 상승했고 유로화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소식이 없었다는 이유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가격은 보합세로 마감했고 국제유가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이 약화하면서 하락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확대돼 오는 7월 출범하는 유로안정화기구 (ESM)의 기금 충원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달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신(新) 재정협약의 세부 조항에 대한 각국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독일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입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유로존 부채 위기가 심화하자 투자자들이 이자를 주고서라도 안전한 독일 국채를 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장 마감후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알코아는 4.4분기 손실이 1억9천300만달러(주당 18센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2센트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 정상들이 부채 위기 해결을 논의하고자 회동한 데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2.77포인트(0.27%) 상승한 12,392.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89포인트(0.23%) 오른 1,280. 7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4포인트(0.09%) 뛴 2,676.56에 끝났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하고 지난달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신(新) 재정협약의 세부 조항에 대한 각국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3월 1일 협약에 서명한다는 계획이다.

양국 정상과 EU, 이탈리아 총리, 그리스는 오는 31일 EU 정상회의를 포함해 앞으로 6주간 여섯 차례 회동할 예정이다.

앞서 독일은 6개월짜리 국채 39억유로 어치를 발행했는데 발행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는 유로존 부채 위기가 심화하자 투자자들이 돈을 내고서라도 안전한 독일 국채를 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 마감 뒤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분기 실적 발표에 나섰다. 이 업체는 예상대로 지난해 4분기에 주당 0.03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9억9천만달러로 예상치인 57억달러보다 많았다.

오는 13일에는 JP모건체이스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4분기 평균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7.8%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에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에 나선다. 발행 결과는 유로존 위기 해법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도 시장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에도 새로운 소식이 없었다는 분위기가 부각되며 장중 내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보합권 혼조세를 기록했으나 기술적 매입세가 일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773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722달러보다 0 .0051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8.13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97.96엔보다 0.17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6.83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76.99엔보다 0.16엔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에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1.2785달러까지 상승했었다면서 그러나 두 정상 간의 회의 결과에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실망감으로 유로화의 대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양국 정상이 특별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추가적인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기술적 매입세가 유입된 데다 뉴욕증시가 강보합세를 유지해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반면 독일은 이날 39억유로 어치의 6개월짜리 국채를 발행했다. 조달 금리는 입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는 유로존 부채 위기 지속으로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상 존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회담 뒤 유로존의 재정 규정을 더 강화하지고 밝힌 데다 독일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입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뉴욕증시가 강보합세를 나타내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장과 거의 같은 연 1.95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5/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1bp 높은 3.024%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2bp 가까이 낮은 0.256 %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의 결과 발표 뒤 뉴욕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국채시장으로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날 실시된 독일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美 국채 가격 하락을 제한했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국채가격은 미 펀더멘털이 추가적으로 개선된 이후에나 현재의 박스권 움직임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통화완화에 따른 잉여자금이 국채시장으로 대부분 유입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국채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올해 초에 1.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미 고용시장과 소득 성장이 느린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독일의 산업생산 하락과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 약화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25센트(0.3%) 밀린 101.31달러에 마감됐다.

유가는 사흘 동안 1.9%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11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0.6% 하락했다면서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적다는 분위기가 부각된 것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럽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면서 이는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비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의 원유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올해 원유 공급 우위 예상에 힘을 실었다고 강조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