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채발행 성공

-美中獨 경제지표 호조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유럽 국가들의 국채발행 성공과 미국 독일 중국 등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올랐고 유로화도 상승했다.

美 국채가격은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장기 국채 매입에 영향받아 올랐고 국제유가는 달러 하락을 발판으로 100달러대에 재진입했다.

뉴욕 금융시장이 마틴 루터 킹 데이로 주말을 끼고 사흘 연속 휴장에 들어간 사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프랑스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지만 뉴욕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스페인은 이날 12개월물과 18개월물 등의 국채 48억8천만유로어치를 종전의 절반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AAA 지위를 잃은 EFSF도 6개월만기 국채 15억100만유로어치를 발행했으나 일본의 적극적 매수로 무난히 마쳤다.

한편 미국의 1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8.2에서 13.5로 상승해 시장컨센서스(11.3)을 상회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8.9% 증가해 시장 예상치(8.6%)를 웃돌았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ZEW는 이날 올해 1월 경기기대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53.8에서 -21.6으로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에 10개월 만에 반등한 뒤 두 달째 상승 행진을 보인 것이다.



◆주식시장= 주요 지수는 스페인이 국채 발행에 성공했고 각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나타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0.01포인트(0.48%) 상승한 12,482.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58포인트(0.36%) 오른 1,293.6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41포인트(0.64%) 뛴 2,728.08에 끝났다.

유럽에서 채권 발행이 순조롭게 끝나자 최근 신용등급 강등에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스페인은 이날 12개월물과 18개월물 등의 국채 48억8천만유로어치를 종전의 절반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이날 6개월만기 국채 15억100만유로어치를 발행했다. 일본의 적극적 매수로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발행은 전날 신용평가사 S&P가 EFSF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EFSF 채권 금리가 오른 가운데 이뤄졌다. 평균 발행 금리는 0.2664%로 프랑스 동일 만기 국채 금리 0.261%에 근접해 양호했다.

이 소식에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각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나타내 강세장에 힘을 실었다.

1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8.2에서 13.5로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1.3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8.9% 증가해 예상치인 8.7%를 소폭 웃돌았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ZEW는 이날 올해 1월 경기기대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53.8에서 -21.6으로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들어 10개월 만에 반등한 뒤 두 달째 상승 행진을 보인 것이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예상보다 좋은 20% 증가해 강세를 나타냈지만 씨티그룹은 같은 기간 순익이 예상에 못 미쳐 주가가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금융주들은 대체로 약세에 머물렀다.

휴대전화 제조업체 리서치 인 모션(RIM)은 삼성전자에 사업부 일부 혹은 전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스페인 국채입찰 긍정적 속에 중국과 미국, 독일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화에 유로당 1.28달러 위에서 출회되는 매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2733달러에 움직여 전날 후장 가격인 1.2665달러보다 0.0068달러 상승했다.

유로화는 한때 1.2808달러까지 올랐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7.82엔을 기록해 전날 후장 가격인 97.24엔보다 0.58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6.83엔에 거래돼 전날 후장 가격인 76.78엔보다 0.05엔 올랐다.

유로화는 스페인 국채입찰 호조와 중국 국내총생산(GDP) 예상치 상회, 독일 경제 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달러화에 1.28달러 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뉴욕 거래자들이 이익실현 매물을 내놓은 데다 유로존 부채 위기 우려가 상존해 있고 그리스의 질서 있는 디폴트 가능성이 있어 유로화가 1.28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전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나 시장이 이를 무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그러나 그리스 우려 등이 상존해 있어 유로화가 1.28달러 위에서 강한 저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1.2850-1.2870달러 범위에서 강한 저항을 받을 것이라면서 유로 화가 급등세를 보일 경우 유로화 매도세가 더 극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중국과 독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유로존 부채 위기 상존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장기 국채 매입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32포인트 하락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장과 거의 같은 연 1.857%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1.88%까지 밀려 1개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6/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1bp 내린 2.897%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같은 0.229%를 나타냈다.

중국과 미국, 독일 경제지표 호조, 스페인.유럽 구제기금 입찰 등 긍정적 재료가 부각돼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Fed가 이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일환으로 국채를 매입한 데다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이어져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

이날 Fed는 2036년 2월15일-2041년 11월15일 만기 국채를 25억2천200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Fed는 이번 주 내내 국채를 매입할 예정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뉴욕증시 강세와 주요국들의 경제지표 호조 등에도 Fed의 국채 매입이 국채가격의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의 국채 매입이 지속될 경우 국채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그리스의 질서있는 디폴트 가능성 역시 국채가격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수익률이 너무 낮아 국채를 적극적으로 매입할 수도 없는 어정쩡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국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 미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100달러대로 재진입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2.01달러(2%) 높아진 100.71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1, 2위의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유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신용등급을 강등했음에도 뉴욕과 유럽증시 모두 상승세를 보인 것 역시 유가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란산 석유 수입금지 조치를 오는 7월부터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오는 23일 브뤼셀에서 27개 회원국 외무장관회의를 열어 석유 금수를 포함한 이란 제재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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