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012년 달러-원 연말 종가가 1,070원대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4일 주요 시중은행 8곳의 외환딜러 연말 종가 예상 레벨을 종합한 결과 평균 1,072.90~1,075.70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들 연말 종가 예상>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연말까지 당국 개입 경계심에 1,070원선을 하향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위쪽으로도 미국 재정절벽 우려로 1,080원선에 근접할 우려가 있으나 연말 네고물량에 막힐 것으로 예상했다.

최성현 우리은행 과장은 "연말까지 재정절벽과 연말 네고물량이 맞물릴 것으로 보는데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불안이 수급보다 조금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1,070원대 후반 정도 보고있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1,070원선을 단기 저점으로 강조했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으로 추격 매도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인식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익현 신한은행 과장은 "미국 재정절벽 우려에도 여전히 월말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자금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도 역외NDF 투자자들이 북클로징을 해서 반응 강도가 많이 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재정절벽 협상이 단기적 재료나마 긍정적으로 타결되면 그 하락 폭이 더 커질 것 같기도 하나 수급상 양쪽이 팽팽해 1,070.00~1,075.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세민 부산은행 과장은 "대선 이후 달러-원 환율이 1,070원 이하로 하락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매김을 한 듯하다"며 "미국 재정절벽 문제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1,076.00~1,078.00원 정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말이고, 연말 환율이 좀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왔던 점으로 미뤄볼 때 조금 더 아래로 향할 수는 있으나 1,070원선 중반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환딜러들은 수급상 공급 우위의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오영석 대구은행 차장은 "중공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자금 등으로 수급상 공급 우위가 나타날 수 있다"며 "연말 거래량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1,072.00~1,075.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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