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 중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는 장초반 미국 재정절벽 우려에 상승했으나 외국인 주식자금과 수출업체 연말 네고물량에 밀려 1,070원대 초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4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10원 하락한 1,07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미국 재정절벽 합의 부진과 이탈리아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순매수 관련 자금이 들어오면서 달러화는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17거래일째 주식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줬다.

▲26일 전망 =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70.00~1,07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종가까지 3거래일을 남겨놓고 있는 만큼 변동성을 키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중 주식자금이 계속 나오면서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며 "1,070원대 중반 거래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연말까지 3거래일 남은 상황에서 외환당국이 1,070원선 하향 돌파를 양보하지는 않을 듯하다"며 "수급 위주의 거래가 예상되는 가운데 1,070원대 초중반에서 종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재정절벽 우려에 따른 역외NDF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대비 0.80원 상승한 1,075.1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달러화는 역외NDF매수가 유입되면서 장중 1,070원대 후반으로 향했다. 그러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단이 막히면서 달러화는 차츰 상승폭을 반납했다.

장후반까지 외국인 주식자금, 네고물량은 꾸준히 유입되며 공급 우위 장세가 형성됐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징검다리 휴일 사이에 끼인 거래일을 맞아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되면서 장후반 달러화는 수급 위주로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는 1,073.80원에 저점을, 1076.2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74.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44억4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7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21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84.3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273.35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182달러를 기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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