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국고채 금리는 한산한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20년물 낙찰 금리가 시장금리보다 높게 형성되고 장단기 국채선물이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24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상승한 연 2.87%에, 5년물은 전일보다 1bp 오른 3.03%에 고시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5틱 내린 105.82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천362계약을, 증권.선물은 485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2천991계약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만7천333계약으로 집계됐다.

▲장중 동향 = 국고3년 지표금리는 12-6호를 기준으로 전날과 같은 2.85%에 출발했다. 우리 시각으로 지난 주말 미국 재정절벽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채권시장에는 먼저 반영된 탓에 국고채 금리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됐다.

이후 20년 만기 국고채 낙찰금리가 거래 수준보다 1bp, 전일 종가보다 2bp 높은 3.35%로 결정되면서 매도심리를 다소 자극했고, 장 후반 10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며 현물 금리도 상승했다.

▲시장 전망 = 채권 딜러들은 미국 의회가 크리스마스 휴가에 들어가 특별한 뉴스가 나오기 어렵고 국내 딜러들도 휴가를 간 사람이 많아 한산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재정절벽과 관련된 뉴스 말고는 딱히 시장이 반응하지 않는다"며 "연말이고 해서 거래에 적극적으로 임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내 은행권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10년 선물에서 매도 포지션을 쌓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적극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분위기가 숏 쪽으로 쏠리는 것 같기도 하다"며 "언제 다시 롱으로 갈지 모르지만, 전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상승한 연 2.87%에, 5년물은 전일보다 1bp 오른 3.0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전일보다 3bp 높은 3.21%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전일보다 3bp 오른 3.36%를 기록했다. 국고30년물은 전일보다 1bp 오른 3.42%에 고시됐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높은 2.79%에, 통안채 1년물은 전일과 같은 2.8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통안채 2년물은 전일보다 1bp 오른 2.85%에 마감됐다.

3년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2bp 상승한 3.32%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보다 2bp 오른 8.83%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2.89%에, CP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2.97%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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