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기대로 엔화 약세-주가 상승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기자= 일본 엔화가 美달러에 대해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일본 총선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재가 이끄는 자민당이 승리한 이후 이른바 '아베 효과'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달러-엔은 24일 뉴욕환시에서 한때 84.95엔까지 올라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오전 10시54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12엔 내린 84.74엔에 거래됐다.

엔화 약세의 배경은 아베 총재가 일본은행(BOJ)을 압박해 공격적인 엔화 찍어내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BOJ가 엔화를 많이 찍어내면 수급의 원칙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게 된다.

아베 총재는 일본은행(BOJ)법을 개정해서라도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강경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아베 총재는 최근 후지TV에 출연해 BOJ가 내년 1월 21~22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현재의 1%에서 2%로 높이지 않으면 BOJ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내년 4월 임기 만료인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의 후임으로 아베노믹스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후임 총재를 물색하고 있다고도 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화 약세가 수출 기업들의 실적을 개선해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주가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아베 트레이드'라고 한다.

이 시각 현재 닛케이 225지수는 전장 대비 136.28P(1.37%) 상승한 10,076.34에 거래됐다.

일본 자민당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내일 공식 출범한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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