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상경의 외환이야기(18)
<기고>김상경의 외환이야기(18)
  • 승인 2012.12.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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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태동기였던 1979년에 '최초의 여성 외환딜러'로 출발한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이 33년간 외환시장에서 겪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초보자도, 베테랑도 자신 있게 속단할 수 없는 외환시장, 그만큼 도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매주 목요일 김상경의 외환이야기를 통해 외환딜러들의 삶과 알토란 같은 외환지식을 만나면서 '아는 사람만 알던' FX시장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레버리지는 유혹이다

자신의 마진 계좌를 담보로 몇 배의 트레이드가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을 레버리지라고말한다.만일 레버리지 비율이 10:1이라면 1,000 달러화를 마진 계좌에 예치하면 1만 달러 금액으로 트레이딩을 할 수 있다.

전 세계 온라인 외환트레이딩 회사들은 주식 마진트레이딩 회사들보다도 레버리지 비율을 훨씬 더 후하게 제공해주고 있다. 보통 해외 외환브로커들은 레버리지 비율을 스탠다드 사이즈(10만 트레이드 롯 사이즈)를 100:1 정도로 제공하고 있고, 미니 계좌(1만 트레이드 롯 사이즈)는 200:1까지 오퍼 하는 곳도 있다. 높은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브로커를 이용해 한도까지 거래한다는 것은 정말 위험천만하다.

우리나라는 개인투자자들의 외환 마진거래 손실 규모가 점점 커지자 금융투자협회는 금융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 방침에 따라 2011년 12월1일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을 통해 FX마진거래의 위탁증거금률과 유지증거금률을 상향 조정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가 큰 FX마진거래를 하다가 손실을 본 사례가 속출한데 대한 조치였다.

물론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것은 작은 돈으로 개인들이 외환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트레이딩 툴임에는 틀림이 없다. 만일 레버레지라는 시스템이 없었다면 개인투자자들이 외환시장에서 트레이드에 참여할 기회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레버리지라는 것은 그저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레버리지는 마치 휴대용 전동쇠톱과 같다. 전동 톱을 사용하는 방법을 잘 안다면 쉽게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만일 전동 톱을 잘 못 사용하다가는 심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레버리지가 제공해주는 도구를 이점으로만 생각한다. 레버리지란이익을 보고 있을 때는 더 많은 이익을 안겨주지만, 손실을 보고 있을 때는 더 큰 손실을 안겨준다.

예를 들면 100:1레버리지 비율을 최대한 사용하여 $5,000을 예치하여 50만 미 달러 상당한 금액으로 USD/JPY을 포지션으로 가져간다고 한다면, USD/JPY이 1핍스가 바뀔 때마다 50달러가 왔다 갔다 한다. ($500,000 x 0.01 pips) ÷ 100 = $50)

USD/JPY는 평상적으로 하루에 50~100pips 정도는 쉽게 움직인다. 만일 잘못된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면 평시에도 보통 $2,000~$4,000을 잃을 수 있다. 이는 한 번의 트레이드로 트레이딩 자기 자본의 40%~80%를 잃을 수 있는 것이다.

레버리지는 유혹이다. 레버리지의 한도가 크다고 해도 그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청산당할 수 있는 시점까지 가지 말자.

온라인 브로커들은 고객의 손실로 인해 마진이 모두 소진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마진 밸런스를 요구한다. 따라서 고객의 트레이딩 계좌에 손실이 발생되면 즉시 마진계좌에 돈을 채워놓으라고 요구해 온다.

만일 해외 브로커와 100:1의 레버리지로 온라인 계약을 했다고 치자. US$/JPY로 10만달러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면 적어도 1,000달러를 마진계좌에 채워놓아야만 계속 포지션을 가질 수 있다.

만일 어느 순간 이용 가능한 마진 밸런스가 1,0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온라인 브로커는 고객의 포지션을 현금화시킬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온라인 브로커는 "고객님의 포지션은 이제 마감돼서 손실로 확정됐고, 이용 가능한 마진 밸런스도 줄어들었습니다"라고 바로 통보를 해온다.

마진 밸런스는 컴퓨터프로그램상에서 현재시장가격을 반영하여 자동적으로 계산된다. 만일 현재가격이 마진 밸런스 아래로 떨어진다면 포지션은 바로 청산된다.마진콜이나 통보도 없이 포지션을 정리되는 일도 있지만 이럴 때도 온라인 브로커를 비난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온라인 브로커가 고객의 잃고 있는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으면 그 손실은 바로 온라인 브로커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

처음 마진 트레이딩을 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은 최소한의 마진 요구가 얼마인지, 그리고 브로커의 청산정책이 어떠한지를 트레이딩 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 놓아야한다.

이용 가능한 마진에 비해 너무나 큰 포지션을 트레이딩하거나, 상대적으로 너무나 긴 시간동안 손실을 방치할 경우 브로커로부터 포지션을 청산 당할 수 있다. 따라서 청산당할 수 있는 시점까지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이익을 지키는 것이 승자이다

방향을 옳게 잡았는데도 돈을 벌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혹은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많이 벌지 못하는 일도 있다. 혹은 돈은 벌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딜러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 여러 종류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가운데서 이익이 발생한 포지션만을 처분하여 이익을 실현하고,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포지션은 계속 보유하는 전략이다. 이렇게 하는 전략은 전형적으로 "손실은 키우고 이익을 자르는" 전략이 된다.

만일 현재 가지고 있는 포지션을 줄이기로 했다면, 지금까지의 손익은 무시하고 미래에 이익을 가져다줄 포지션만을 보유하고, 앞으로 손실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포지션은 없애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훌륭한 딜러들은 이익을 낼 때는 크게 내고, 손실은 작게 낸다. 누구나 손실은 낼 수 있다. 그러나 손실은 가급적으로 작은 금액이어야 하고, 이익은 크게 키워야

한다. 딜러가 포지션을 가진 후 손실이 더 크게 발생될 것 같으면 미련 없이 그 포지션은 제거해야한다.

반대로 앞으로 이익이 더 예상되는 포지션은 지키면서 이익을 키워나간다. 자그마한 이익이 났다고 급히 이익을 실현하는 것보다는 앞으로 이익이 추가로 발생될 것인지를 면밀히 살펴서 이익을 지키는 것이다.

딜러들은 좋은 포지션이 나쁜 포지션으로 바뀌면 정말 아쉬운 감정을 지워버리기가 어렵다. 그러나 경험이 많은 딜러들은 돈을 버는 것보다 번 돈을 지키기 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그것을 지켜나가려고 애를 쓴다.



필자 연락처: 서울 중구 퇴계로20길 50-8 한국국제금융연수원(☎02-778-0819)

e-mail: kif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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