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한국은행은 경기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많아 경기의 개선 속도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조사국 관계자는 28일 통계청이 내놓은 11월 광공업생산 지표에 대해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설비투자 부분만 빼면 나쁜 게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0월 지표도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보이기는 했으나 나쁜 숫자는 아니었다"며 "경기 개선 추세가 더 분명해지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11월 광공업생산은 제조업(2.8%)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월보다 2.3% 늘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2.9%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로 6~8월 감소세가 이어지다 9월 0.8%로 반등하고서 3개월째 회복세를 보였다.

11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의 투자 감소로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일반기계류 및 기타운송장비 등의 부진으로 9.3%나 줄었다.

한은은 IT 업체의 설비투자 위축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데다 미국 애플사와 관계 악화 등으로 보수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 방향은 분명히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미국 재정절벽이나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많아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중국 경제 회복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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