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연기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지며 하락했다.

28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오전 11시3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bp 하락한 2.835%, 10년 지표물은 3bp 내린 3.18%에 각각 호가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11틱 상승한 105.9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682계약 순매수했지만, 은행권이 3천828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만 2천578계약으로 집계됐다.

▲장중 동향 = 국고3년 지표금리는 12-6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2bp 떨어진 2.83%에 출발했다. 간밤 미국 의회에 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하면서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협상이 연기되자 전 세계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다. 이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서울채권시장 역시 이 같은 모습을 따라갔다.

이후 코스피가 상승하고 지난달 광공업 생산과 국제수지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채권시장의 강세분위기는 꺾이지 않았다. 이미 4분기에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은 시장에 먼저 반영됐고 정부와 한국은행이 부양책을 마련할 정도로 절대적인 경기수준은 부진하다는 평가가 영향을 끼쳤다.

국채선물 역시 외국인의 매수 규모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장중 저점과 고점의 차이는 13틱을 나타냈다.

▲오후 전망 = 채권 딜러들은 실질적인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기 때문에 장 막판 변동성이 커지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딜러는 "뉴욕 증시도 재정절벽 협상이 다시 시작된다는 소식 때문에 장 막판 낙폭을 줄였고 코스피도 다시 2,000선을 향해 순항 중이다"며 "새해 전의 변화를 예상한 베팅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딜러도 "현재 들어오는 매수세는 일부 자금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보인다"며 "재정절벽에 대한 특별한 뉴스가 나오지 않는 이상 현재 수준에서 채권금리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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