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의 연말 네고물량 출회에도 외환 당국의 종가 관리에 대한 경계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41분 현재 전일 대비 1.30원 하락한 1,070.90원에 거래됐다.

미국의 고용주택지표 호조와 업체들의 연말 네고물량으로 달러화는 하락 출발했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당국의 종가 관리에 대한 경계심리로 개장 후 달러화는 1,071원 주변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네고가 우위를 점하면서 다시 하락했다.

올해 마지막 영업일인 이날 초반에는 수급 간 거래가 활발했으나, 현재 환시는 다시 한산한 분위기다.

▲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70.00원에서 1,072.50원 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당국의 종가관리에 대한 경계로 달러화의 추가 하락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 결제수요도 소화돼 현재 네고 우위인 상태"라며 "하락 압력이 높지만, 당국 종가 관리에 대한 경계도 있어 달러화의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네고물량으로 1,070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지만, 당국이 종가관리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며 "달러화가 1,070원 선 주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미국의 고용·주택지표 호조로 달러화는 전일 대비 0.90원 하락한 1,071.3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업체의 네고물량이 우위를 점하면서 달러화는 하락폭을 키웠다.

이후 수급 간 팽팽한 공방이 펼쳐지며 달러화는 좁은 범위에서의 등락을 거듭했지만, 네고물량이 다시 나오면서 재차 하락한 상태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달러-엔은 뉴욕 전장대비 0.28엔 상승한 86.37엔에 거래됐고, 유로-달러 환율은 1.3238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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