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소폭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재정절벽 협상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고, 미국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재정절벽 이슈가 시장을 지배한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소폭 하락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백악관에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대동하고 상원의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 그리고 하원의 존 베이너 의장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회동했다.

시장 마감 전까지 회동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유력 통신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새로운 긴축 예산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다른 외신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결과적으로 불안감만 커졌다.

재정절벽 이슈에 가려 경제지표는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교착 상태에 빠진 재정절벽 협상이 미국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그러나 협상 타결이 안 된다면 미국은 내년 0.5%의 역성장을 하고 실업률은 2014년까지 9%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106.4로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신규 수주 호조에 힘입어 전월의 50.4에서 51.6으로 상승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정절벽(fiscal) 협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58.20포인트(1.21%) 하락한 12,938.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5.67포인트(1.10%) 밀린 1,402.4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59포인트(0.86%) 내린 2,960.3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백악관에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대동하고 상원의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 하원의 존 베이너 의장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회동했다.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들과 개별 접촉을 해 왔기 때문에 이번 면담은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처음으로 함께 머리를 맞댄 자리였다.

막판 타결에 대한 기대도 일각에서 나왔지만 연내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더 무게가 실렸다.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거의 5개월만에 20을 넘은 데 이어 이날도 20을 웃돌았다.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회동 결과는 장 마감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중국 법원이 앱스토어에 올라온 애플리케이션이 중국 작가들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103만위안의 배상 판결을 한 영향으로 1% 이상 떨어졌다.

휴렛패커드(HP)는 미 법무부가 영국 소프트웨어업체 '오토노미(Autonomy)' 인수 과정에 발생한 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2% 넘게 급락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3개월 연속 개선되는모습을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106.4로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이는 2010년 4월 이래 최고치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상승폭 1.2%도 웃돈 것이다.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신규 수주 호조에 힘입어 전월의 50.4에서 51.6으로 상승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 51.0을 웃돈 것이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오바마-의회 지도자들의 재정절벽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재정절벽 현실화 우려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2/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이상 하락한 연 1.69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1/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3bp 이상 떨어진 2.864%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공화당) 하원의장 등 의회지도부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회동했다면서 장 마감이 지났음에도 협상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재정절벽 협상에 올인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경제지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6% 또는 이 선을 밑도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의 104.6에서 106.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4월 이래 최고치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에 새로운 예산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증시가 낙폭을 축소하고 국채가격 상승폭이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예산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장 마감을 앞두고 나와 뉴욕증시가 낙폭을 재차 확대했다.

오후 3시부터 오바마와 의회 지도자들의 회동이 시작됐다. 장 마감 때까지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한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011년 말에 1.88%를 기록했다. 2010년 말에는 3.3%였고 2007년 말에는 4%였다. 올해 7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38%까지 밀려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가 21곳의 프라이머리 딜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013년 말에 2.25% 수준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BNP파리바는 노동시장 개선 전망으로 이유로 내년 말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1-2.3% 범위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HSBC는 내년 말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4%까지 하락할 것으로, 바클레이즈는 1.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외환시장=유로화는 미국의 재정절벽 현실화 우려로 미 달러화와 엔화에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8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1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39달러보다 0.0022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3.7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98엔보다 0.20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6.0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6.09엔보다 0.01엔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31일까지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내년 1월 두 번째 주까지 타결할 것이라고 의회가 밝혔다면서 이에 따른 재정절벽 낙관론도 제기돼 유로화의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재정절벽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다면 안전자산 매입세 강화로 유로화가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3시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이 회동하고 있다. 장 마감 때까지 재정절벽 협상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재정절벽 협상의 교착 상태가 미국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S&P는 그러나 협상 타결이 안된다면 미국은 내년 0.5%의 역성장을 하고 실업률은 2014년까지 9%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재정절벽으로 해마다 5천억달러 이상의 지출이 삭감될 것이라는 의회예산국(CBO)의 추산에 기반한 것이다. S&P는 하지만 지출 삭감이 자동으로 시행되더라도 내년 초 몇 주 안에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엔화는 일본의 지난 11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나타냄에 따라 이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이라는 예상 부각에도 재정절벽 협상을 위한 백악관 회동으로 달러화에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11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보다 악화된 것이다.



◆원유시장=뉴욕유가는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증가세를 나타내 하락했으나 재정절벽 협상 타결 기대가 상존해 낙폭이 제한됐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센트(0.1%) 낮은 90.80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4%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은 폭으로 감소했고 휘발유 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의 재정절벽 현실화 우려가 점증한 것도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그러나 오후 3시(미 동부시간)에 예정된 버락 오바마-의회 지도자의 백악관 회동을 앞두고 있는 데 따른 재정절벽 낙관론이 일부 부각돼 유가가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지난 12월2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60만배럴 줄어들었다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380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 역시 24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25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35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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