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CASSH)'는 브릭스(BRICs)에 대한 투자 열기가 사그라지고 난 뒤 이를 대체할 차기 투자 지역으로 매력이 부각한 캐나다(C)와 호주(A), 싱가포르(S), 스위스(S), 홍콩(H) 등 5개국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 만든 신조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러스 코스테리흐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가 지난 2월 블랙록의 블로그를 통해 처음 소개한 뒤 지난 3일 CNN머니가 이를 보도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코스테리흐 전략가는 "캐시 국가들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금융위기 이후로도 상대적으로 건전한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 나라들은 재정절벽(fiscal cliff)이나 구조적인 부채 위기를 겪고 있지 않으며, 균형 잡힌 재정과 낮은 실업률이 공통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 다섯 나라가 재정 건전성에 기반을 둬 내년에 평균 3.5%의 성장률을 기록, 2%대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과 일본,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테리흐 전략가는 선진 경제와 유동성 있는 금융 시장이 캐시 국가들의 장점이라면서, 이 나라들에 투자하는 것이 브릭스 같은 신흥국에 투자하는 것보다 덜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캐나다와 호주는 원자재 강국이고 싱가포르와 홍콩은 글로벌 금융 중심지라는 점, 스위스는 은행업이 강하고 주요 제약회사와 필수소비재업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각 나라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아울러 5개국에 각각 20%씩 같은 비율로 투자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대한 줄이라고 조언했다. (국제경제부 김성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