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재정절벽 협상의 극적 타결과 상원에서의 합의안 통과로 하락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80원 하락한 1,064.80원에 거래됐다.

미국 정치권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재정절벽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달러화 하락을 이끌고 있다.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타나는 것도 달러화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저점에서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대한 경계심리와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062원에서 1,06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재정절벽 문제 해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가 달러화 하락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당국 스무딩에 대한 경계와 결제수요로 달러화가 1,060원 선을 하향돌파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금일도 전체적으로 네고우위 상태"라며 "다만 추가 하락을 이끌만한 강한 모멘텀이 없어 1,060원 선을 하향돌파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재정절벽 해결 기대로 유로-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 분위기"라며 "하지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와 결제수요가 남아있어 달러화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과 상원 표결 통과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4.60원 하락한 1,066.00원에 출발했다.

개장 후 재정절벽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와 업체의 이월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1,064.6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점에서의 결제수요와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로 이후 달러화는 1,065원 선 주변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달러-엔은 뉴욕 전장대비 0.33엔 상승한 86.90엔에 거래됐고, 유로-달러 환율은 1.3283달러를 나타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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