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미국 상원의 재정절벽 합의안 통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커지며 상승했다.

2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오전 11시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bp 상승한 2.84%, 10년 지표물은 3bp 오른 3.19%에 각각 호가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6틱 하락한 105.89를 나타냈다. 증권.선물사가 3천376계약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은행권이 각각 3천310계약, 1천52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만 5천64계약으로 집계됐다.

▲장중 동향 = 국고3년 지표금리는 12-6호를 기준으로 개장부터 3bp 이상 상승했다. 간밤 미국 상원이 부자증세와 정부 예산 자동 삭감 시기를 2개월 연장하는 재정절벽 협상안을 통과시키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이후 코스피가 2,015선을 넘고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늘리자 국고3년물의 금리는 2.86%까지 올랐다. 장기물은 매수세가 더욱 한산해 단기물보다 금리 수준이 1bp가량 상승폭이 컸다.

국채선물 시장 역시 현물시장과 마찬가지로 약세 분위기다. 외국인과 함께 은행권이 손절성으로 보이는 매도를 내놓아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6틱을 기록 중이다.

▲오후 전망 = 채권 딜러들은 단기물에서만 저가 매수세가 일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기간별 수익률 곡선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코스피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국고3년물이 2.85%를 넘으면서 단기물에는 저가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지만, 장기물은 매수세가 여전히 부진하다"며 "기간별 수익률 곡선만 가팔라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재정절벽 타결의 영향이든 연초 효과든 코스피 랠리가 계속되면 채권금리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며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매수세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지 못해 장중 변동폭은 제한될 것이다"고 말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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