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대내외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한국의 장기 채권금리가 지난해 주요국 대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연합인포맥스가 26개 국가의 국채금리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국가별 정부채 금리비교(화면번호 6543번)' 화면에 따르면 한국의 장기금리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작년 한 해 약 63bp 하락했다.

지난해 세계 국가들의 장기 정부채 금리는 스페인(+14.38bp)과 중국(+15bp)을 제외하고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집계 국가 가운데 한국은 이탈리아(-235.6bp)와 프랑스(-127.9bp) 등에 이어 세계 10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독일(-53.2bp)과 영국(-16.2bp), 일본(-19bp) 등 다수의 주요국 금리를 상회한 가운데 미국(-12.1bp)의 장기물보다는 낙폭이 5배 이상 컸다.

지난 한 해 한국과 주요국 장기채권의 금리 격차는 연초부터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7월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하반기부터 축소됐다. 한국의 금리인하가 10월에도 이어지며 10년만기 금리의 한국과 미국 격차는 10월 중 115bp까지 줄어든 바 있다.





<2012년 한국과 미국 10년물 금리 및 스프레드 추이>

단기금리의 경우에는 한국의 3년만기 국채금리가 한 해 동안 약 52bp 떨어졌다. 세계 집계 국가 가운데 7번째로 낙폭이 컸으며, 미국(+1.1bp)과 영국(-2.6bp), 일본(-4.8bp) 등의 단기금리는 변화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주요국 장기금리.단기금리 연간 등락폭>

1.장기금리는 10년만기 국채금리(필리핀은 9년만기)

2.단기금리는 2년만기 국채금리(콜롬비아, 한국, 말레이시아는 3년만기)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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