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직원들에게 '나라곳간의 파수꾼'이라는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가다듬어달라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2일 기획재정부 직원들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는 선거과정에서 분출된 다양한 요구에 맞닥뜨릴 것"이라며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배들도 그래왔고, 이는 우리 직무의 특성이 부여한 숙명"이라며 "2013년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국채 추가발행만큼은 끝까지 막아 균형재정 원칙을 지킬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어 "앞에서 언급한 원칙만으로는 각계각층의 거센 요구에 대응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때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시간과 범위에서 합리적인 대응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며 "온 몸을 던져야 하고 혼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한편, "전쟁에 지면 용서받아도 경계에 지면 용서받지 못한다"며 정권 이양기의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숭례문 화재,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 사고는 선거후 인수인계 기간에 발생했다"며 "청사 이전에 조직개편설까지 겹치면서 자칫 기강이 해이해져 어처구니없는 인재가 나지 않도록 각별이 유의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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