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대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계열사 수가 처음으로 1천800개 미만으로 감소했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62개 상호출자ㆍ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의 소속 계열사 수는 지난 2일 기준 1천791개로 작년 11월보다 11개 줄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대기업 계열사수는 9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줄어 총 60개가 감소했다.

특히 11월에는 무려 29개나 줄어들었다. 다만, 이는 25개 계열사를 둔 유진그룹이 롯데그룹에 하이마트를 팔면서 2조4천502억원의 자산총액 감소로 지정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지난달 대기업집단별로 SK가 전기가스업을 영위하는 하남에너지서비스를 신규로 설립해 계열사로 편입했고 LG는 차량임대업체 에버온을 세웠다. KT는 부동산업체 KD리빙과 미디어서비스업체 KT미디어허브 등 5개사를 합류시켰다.

CJ와 이랜드, 포스코, 신세계, GS, 세아, 한국타이어 등도 회사설립과 지분취득 방식으로 11개사를 계열로 편입했다.

반면에 삼성은 컴퓨터운영관리업체인 이삼성인터내셔널을 청산종결해 계열에서 제외했다.

SK는 인터넷정보서비스업체 SK네트웍스인터넷과 주류도매업체인 더블유에스통상 등 5개사를 지분매각과 흡수합병했다. 포스코는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피에이치피와 발전시설운영업체 포항연료전지발전 등 9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이 밖에도 CJ와 신세계, 현대, 세아, STX, 부영, 코오롱, 대성, 한라 등이 흡수합병과 청산종결, 지분매각 등의 방식으로 14개사를 계열에서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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