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최대 검색포털인 네이버가 새해를 맞아 뉴스서비스와 게임 홈페이지를 새단장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야심 차게 준비한 '뉴스스탠드'는 사용의 편리성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호평과 과거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혹평이 혼재된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의 반응은 네이버의 사용자 중심 개편에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4일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신년 개편은 광고를 늘리겠다는 의지보다 유저 중심의 편리성을 높이는 개편"이라며 방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아직 기존 플랫폼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뉴스스탠드의 디자인과 사용법 등은 사용하기 편해 잘된 개편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뉴스스탠드와 기존 뉴스캐스트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사를 직접 노출하는 대신 언론사의 홈페이지를 노출한다는 점이다.

네이버 측은 이를 통해 특정 언론사에 대한 편애를 없애고 속칭 `낚시성' 기사를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도 네이버의 뉴스스탠드의 개편으로 그동안 낚시성 기사가 줄어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네티즌은 "선정적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했던 수많은 기사들은 보며 짜증이 났었다"며 "기초도 안된 기자들에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새해가 밝았으니 좀 달라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뉴스스탠드가 기존 서비스의 단점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에 노출되는 언론사 홈페이지 자체에 선정적이거나 낚시성 기사들로 채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네이버가 주장하는 언론사들의 평등한 기회 제공도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동안은 언론사보다는 기사 중심으로 정보를 얻었기 때문에 어떤 언론사의 기사냐 보다 어떤 내용의 기사인지가 중요했지만 새로워진 개편은 언론사를 먼저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기사의 질로 경쟁했던 중소형 언론사나 지방지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네이버 측은 사용자들의 혼란을 막고자 단계적으로 뉴스스탠드를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뉴스스탠드로의 개편에 따른 이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당분간은 기존 주제별 보기 형식의 뉴스캐스트와 뉴스스탠드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는 네이버 접속 시 뉴스캐스트가 기본으로 노출되고, 이용자가 기사 제목 옆 언론사명을 클릭하거나 MY 뉴스 설정 기능을 통해 언론사를 선택하면 새로운 뉴스스탠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NHN은 '네이버 게임'의 첫 화면 역시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이용자 맞춤 기능과 게임 정보 기능을 강화한 플랫폼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sh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