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미 달러화와 유로화에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데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미 국채가격은 이 같은 고용 지표 선전에 따라 하락하다 막판 과매도 인식이 확산돼 반등했다.

엔화는 미 국채 가격이 저평가되면서 일본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매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일어 달러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고 실업률은 7.8%로 전월 수정치에서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16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7.7%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 지수가 전월의 54.7에서 56.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인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는 특정한 날짜가 아닌 경기 개선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뉴욕 유가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국제 상품시장에서 유가는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3.85포인트(0.33%) 상승한 13,435.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7.10포인트(0.49%) 높아진 1,466.4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9포인트(0.04%) 오른 3,101.66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3.8%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6%, 4.8%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작년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과 거의 부합한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후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아 주가를 뒷받침했다.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5천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16만명을 소폭 밑돌았다. 실업률은 전월 수정치와 같은 7.8%로 시장의 예상치 7.7%에 미치지 못했다.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11월 고용이 당초 14만6천명 증가에서 16만1천명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 PMI가 전월의 54.7에서 56.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54.0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작년 11월 공장재수주는 낮은 유가의 영향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인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는 특정한 날짜가 아닌 경기 개선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C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전날 나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은 올해 말 자산매입을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라드 총재는 대표적인 매파 성향으로 올해 FOMC에서 금리 결정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씨티그룹이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확신매수'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2.5% 가량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JP모건에서 대해서는 '확신매수'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낮췄다.

애플은 2.8%가량 하락하며 나스닥지수의 상승을 억제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35%의 점유율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경쟁업체인 애플과의 격차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주에는 알코아와 웰스파고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될 예정이다.



◆채권시장=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작년 4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과매도 분위기가 부각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4/32포인트 상승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낮아진 연 1.907%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1.974%까지 올라 2012년 4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주말 10년물 국채금리는 1.71%였다. 이번 주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20bp 상승해 작년 9월14일로 끝난 주간 이래 최대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9/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2bp 떨어진 3.101%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하락한 0.816%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물 국채금리가 1.55-1.85%의 거래 범위 대를 벗어나며 2%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면서 이에 따라 과매도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익률 급등으로 아시아 거래자들의 입질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12월 고용 결과가 예상치에 거의 부합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양적완화 중단 가능성이 작아진 것도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12월 서비스업지수가 호조를 나타낸 데다 11월 고용 지표가 상향 수정돼 국채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전했다.

재무부는 다음 주에 66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입찰한다. 8일(화) 32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발행하고, 9일과 10일에는 각각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와 13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한다.

일부에서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으나 수개월 안에 (시장은) 재정절벽의 일부인 `부채한도 드라마`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이날 2%를 넘어서지 못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부채한도 드라마`는 경제에 재정절벽과 같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따라서 단기적으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85-1.97% 범위를 형성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미 고용지표는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고 서비스업지수는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고 실업률은 7.8%로 전월 수정치와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16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7.7%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11월 실업률은 당초 7.7%에서 7.8%로 상향 수정됐다. 11월 고용은 당초 14만6천명 증가에서 16만1천명 증가로 조정됐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4.7에서 56.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4.0으로 전망했다.



◆외환시장= 엔화는 미국과 일본의 국채수익률 스프레드 확대로 미 달러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8.1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7.26엔보다 0.88엔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5.30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92엔보다 1.38엔이나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8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55달러보다 0.0026달러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 모습을 나타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연 1.90% 위로 상승하며 8개월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이에 따라 미·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채수익률 스프레드 확대로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커져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12월 고용지표가 예상치에 거의 부합함에 따라 Fed가 비둘기파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달러화의 대 엔화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고 유로화에는 반락했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미 고용지표는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고 서비스업지수는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최근 증시와 외환시장 움직임이 대단히 반갑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최근 주가 상승과 엔화 가치의 하락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자민당의 선거 공약이 직접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BOJ) 총재의 후임은 "엔화 강세와 디플레이션을 혁파하려는 정부의 목표를 이해하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시에테제네랄(SG)은 올 연말 달러화의 대 엔화 목표치를 97엔으로 제시했다. SG는 3월 말 달러-엔이 90엔까지 오를 것이며 6월 말과 9월 말, 12월 말에는 각각 95엔, 96엔, 97엔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 유로존의 최대 이슈는 오는 10일(목)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이다. 금리인하 여부가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양적완화 중단을 논의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작년 12월 고용지표 발표 뒤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내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센트(0.2%) 높아진 93.09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5%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이 올해 채권 매입프로그램 종료를 기대하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 개장 초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12월 미 고용지표가 예상치에 거의 부합함에 따라 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중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됨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해 유가가 소폭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작년 12월28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11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100만배럴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260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 역시 46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230만배럴과 16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설비가동률은 0.1%포인트 늘어난 90.4%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2%포인트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EIA는 지난주 원유 수입이 하루 93만1천배럴 감소한 709만4천배럴을 나타내 1998년 2월20일로 끝난 주간 이래 최저를 보였다고 전했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 지역의 원유재고는 일년전보다 70%, 2천50만배럴이나 늘어난 4천975만배럴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보여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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