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매출액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2013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기업사상 최초로 200조 매출과 29조 영업이익을 돌파했지만, 올해에도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반도체 등 부품 부문의 실적 개선세와 스마트폰 호조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9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동안 집계한 주요 18개 증권사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삼성전자 2013년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26.5% 증가한 36조6천96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5.53% 늘어난 232조2천72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29%의 높은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시현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의 원동력으로 메모리 산업의 완만한 업황 회복과 시스템LSI 부문의 매출 증가를 꼽았다.

또한, LCD 부문의 실적 개선과 OLED 패널의 출하량이 급증할 것이라며 그동안 실적 개선을 이끈 스마트폰 출하량도 지난해 2억2천만대에서 크가 증가한 3억2천만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도 "올해 1분기에는 D램 공급량 조절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메모리 사업부분의 실적 개선 추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후속 모델 출시 및 윈도우8의 램프 업(Ramp-up: 장비 설치 이후 대량 양산에 들어가기까지 생산 능력의 증가)으로 인한 메모리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가파르게 진행되며 올해에도 성장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도 덧붙였다.

반면, 올해 휴대폰 부문이 상고하저 양상을 보이며 하반기 수익성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상고하저 흐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1% 증가한 22조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갤럭시S4의 출시 시기가 4월경으로 앞당겨짐에 따라 무선사업(IM) 사업은 올 2분기 실적까지 증가세를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하락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안정으로 수익성 회복 및 생산능력(Capa) 확대에 따른 시스템 LSI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지난 4분기 잠정실정을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8조8천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201조500억원, 영업이익은 29조1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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