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반도체 부품과 솔루션이 새로운 모바일기기의 출현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3'에서 '가능성의 실현'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첨단 모바일 반도체 기술에 기반한 혁신적인 부품과 솔루션이 그동안 상상만으로 남아 있던 영역을 현실화해 더욱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사장은 이러한 혁신이 가능한 구체적인 분야로 △데이터 프로세싱 △저전력 메모리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제시했다.

이날 우 사장은 찬조 연설자로 참석한 고객사와 파트너사의 경영진과 같이 무대에 올라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워렌 이스트(Warren East) 암(ARM)사 CEO를 비롯해 에릭 러더(Eric Rudder) 마이크로소프트(MS)사 최고기술전략경영자, 트레버 쉬크(Trevor Schick) 휴렛패커드(HP)사 엔터프라이즈그룹 구매총괄, 글렌 롤랜드 (Glenn Roland) EA사 신규 플랫폼 및 OEM 총괄 등이 함께했다.

우 사장은 새로운 제품이 세상을 어떤 식으로 바꿀지에 대해 찬조 연설자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소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5 옥타'였다.

이 부품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3D게임과 같이 고(高)사양에 적합한 4개의 코어와 웹서핑 등 저사양 작업 시 구동되는 4개의 저전력 코어로 구성됐다.

우 사장은 고성능 'SSD(Solid State Drive,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와 대용량 D램 제품에 기반한 친환경 '그린 메모리 솔루션(Green Memory Solution)'도 제시했다.

또, 브라이언 버클리(Brian Berkeley) 삼성디스플레이 연구담당임원과 함께 디스플레이 솔루션인 '10.1인치 그린 LCD 패널'과 휘는 디스플레이인 'YOUM(윰)'도 소개했다.

한편, 삼성전자 사장 가운데 CES에서 기조연설은 한 것은 2002년 진대제 사장과 2011년 윤부근 사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삼성전자 부품(DS) 담당 사장이 기조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부품회사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한 곳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과 퀄컴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기조연설은 최고 수준의 부품 솔루션 제공자로서 삼성전자의 잠재력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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