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영재 기자 =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출신의 애널리스트를 영입했다.
 

 


지난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출신의 애널리스트를 뽑은 데 이어 이번에도 3대 국제신용평가사 근무 경력을 가진 인물을 애널리스트로 확보한 것이다.

10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피치 출신의 김형석(40) 연구원이 이달 초부터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로 출근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고 일리노이 공대(IIT)에서 금융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피치에 입사해 시카고와 뉴욕에서 5년간 근무했다.

피치에 있는 동안 김 연구원은 북미 하이일드(High Yield)와 레버리지드론(Leveraged Loan) 시장에 대한 등급 평가ㆍ심사 업무를 했다.

김 연구원은 2011년 초에는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리스크관리본부에서 근무했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FICC 리서치센터로 자리를 옮겨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로 새출발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S&P 출신의 오유미 연구원과 FICC 리서치센터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작년 6월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한 오 연구원은 회계사로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한 뒤 S&P로 옮겨 5년간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로써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국제신용평가사에서 근무한 이색 경력을 가진 애널리스트를 2명이나 확보하게 됐다.

김 연구원이 애널리스트가 된 것은 우리투자증권이 채권을 비롯한 비(非)주식 부문의 리서치를 대폭 강화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은 작년 말 리서치본부 안에 FICC 리서치센터를 신설해 채권, 원자재, 환율을 포함하는 비주식 부문 리서치 조직의 위상을 격상했다.

주식 분석 위주로 짜여진 금융투자업계의 리서치센터 구조를 과감하게 탈피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는 경쟁력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로 업계의 위기를 돌파하려는 우리투자증권의 전략과 직결된다. 우리투자증권은 FICC 리서치센터 연구 인력을 올해 안으로 20명 내외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FICC 리서치센터에서 주로 해외 소버린이나 기업 분석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피치에서 쌓은 경험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에서 일했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 소스도 많고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도 용이하다"며 "피치에서 얻은 경험을 최대한 살려 우리투자증권의 리서치 역량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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