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손해율 급등에도 "車보험 강경론" 배경은>
<당국, 손해율 급등에도 "車보험 강경론" 배경은>
  • 이한용 기자
  • 승인 2013.01.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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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금융당국이 작년 12월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음에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난색을 표명했다.(10일 오전 8시47분 송고된 '소비자 車보험료 추가 부담 없어야<금감원>' 제하 기사 참조)

당국의 이런 스탠스는 최근 손해율 상승이 폭설과 한파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12월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107%로 창사 이래 가장 높았다. 전월의 80.9%보다 무려 26%포인트나 급등한 수치로 적정선인 77%를 큰 폭으로 웃돈다.

동부화재도 손해율이 102.5%로 100%를 돌파했고 현대해상도 99.5%에 달했다. 2000년대 들어 가장 나쁜 성적이다. 중소형사의 경우 손해율이 200%에 이른 곳도 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하자 손보업계의 맏형 격인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이 최근 워닝 시그널을 내놓기도 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손해율 상승으로 여러 손해보험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 현상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당국은 그러나 이런 위기 신호에도 '업계의 자구노력이 먼저며 소비자들의 보험료 추가 부담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당국이 이처럼 강경론을 펴는 이유는 작년 12월 손해율 상승은 한파와 폭설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올해 1~2월에 손해율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에는 11~12월 중 기온이 영하 10℃ 이하로 떨어진 날이 13차례에 달했지만, 2011년에는 4차례, 2010년에는 7차례에 불과했다"며 "여기에 폭설까지 빈번해 자동차 사고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4~11월 업계의 누적 손해율이 81.8%로 전년 동기의 82.0%에 비해 0.2%포인트 낮다"며 "12월에 손해율이 급등했지만, 올해 1~2월 상황에 따라 2012 회계연도 연간 누적 손해율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석가들도 비슷한 관측을 내놓으면서 당국의 판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손해율 추이를 보더라도 적설량, 한파와 손해율 간 상관관계는 높다"며 "최근 손해율 상승은 전적으로 날씨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그러나 최근 손해율 상승세가 이미 누적 손해율에 영향을 미치면서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으며 여기에는 구조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는 반론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폭설과 한파 등 일회성 요인이 손해율 상승의 주 요인이기는 하지만, 작년 4월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5% 인하한 영향도 있는 만큼 구조적 문제가 작용하지 않았다고 단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2월에 손해율이 안정세로 돌아선다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는 4월 새 회계연도 시작에 맞춰 시장 메커니즘에 입각한 적정 가격을 다시 산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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