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CE) 부문 사장은 전자 산업이 대격변기를 맞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윤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트리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이후 전자산업 변화의 핵심은 '새판짜기(Rebalancing)'가 될 것"이라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되고 효율과 창조성을 갖춘 기업은 더욱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삼성전자 CE 부문의 3대 핵심 과제로 △소프트 역량 강화 △비즈니스모델 다변화 △압도적 초격차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삼성전자는 시장선도자로서 항상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고 앞으로도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 1위인 사업은 시장 지배력을 더욱 굳건히 해 압도적인 '초격차'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특히 작년까지 7년째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TV 사업의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강조했다.

그는 "이제 TV 업체 중에는 삼성전자의 경쟁자는 없다"며 "진정한 경쟁 상대는 모바일 업계 등 다른 산업군에서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구체적인 판매량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브라운관 TV를 제외하고 5천130만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5천500만대를 돌파하는 것"이라며 "오는 2015년에는 세계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공언했던 것보다 출시시기가 늦어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대해서는 "지금도 굳이 양산하려면 할 수 있지만 적당한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며 "OLED TV이면서도 지금까지 출시된 TV가 가지지 않은 장점을 담을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같은 자리에 있던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에 삼성은 TV가 시청자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자동 추천해주는 획기적인 기능을 추가했다"며 "이런 혁신을 통해 TV 시장 자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생겼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오는 2015년에는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작년 한 해 사업의 뼈대부터 많은 것을 바꾼 덕분에 올해 초부터는 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며 "작년에 냉장고 부문에 세계 1위에 오른 것처럼 다른 사업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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