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IBs는 일본과 이스라엘, 영국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정치ㆍ경제 리스크 컨설팅회사인 유라시아그룹은 최근 이 세 국가를 'JIBs'로 지칭하고 유로존 PIIGS(포르투갈ㆍ아일랜드ㆍ이탈리아ㆍ그리스ㆍ스페인)의 뒤를 잇는 문제국으로 지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유럽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위축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이 세 나라를 중심으로 지정학적인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일본은 중국과의 영토분쟁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이, 이스라엘은 긴밀한 동맹국이었던 터키와의 관계가 악화된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영국은 과거 대영제국 시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독자노선을 선택하는 점이 문제로 지목됐다.

더불어 JIBs 국가들은 과거 미국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며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핵심국가로 자리 잡았으나 더이상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라시아그룹은 "일본과 이스라엘, 영국이 지리적으로 근접하지 않았음에도 JIBs 국가로 한 데 묶인 것은 각 지역 최대의 구조적 패자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정학적 위험에도 사태를 관망하는 데 그친 이들 국가가 제2의 PIIGS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산업증권부 정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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