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프리패키지(pre-package) M&A'란 예비 인수자의 미래 경영계획을 반영해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하고 법원의 회생절차를 밟는 방식이다.

법원이 회생인가를 내리고 나서 M&A 등의 제반절차를 직접 관리ㆍ감독해 기업을 회생시키는 일반적인 절차와는 달리, 회생인가를 받아내기 위해 사전에 M&A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동아건설에 대한 프리패키지 M&A가 대표적 사례다.

동아건설은 2001년 5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이에 동아건설의 최대 담보권자인 동시에 2대 파산채권자인 캠코는 동아건설을 살린다면 기업가치를 높여 공적자금을 더 많이 회수할 수 있고, 회사 파산으로 직장을 잃게 될 많은 직원을 구할 수 있다고 판단해 프리 패키지 M&A를 추진했다.

동아건설의 단독 기업가치로는 도저히 법원의 회생절차 인가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어서 사전 M&A를 통해 예비 인수자를 선정하고 이들의 미래 경영계획을 반영해 기업가치를 재창출하면 회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캠코가 주도한 이 방식의 M&A가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결국 2008년 3월 법원은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파산절차를 밟고 있던 회사가 다시 살아난 국내 첫 사례가 만들어졌다.

한편, 캠코가 운용한 부실채권정리기금은 지난 15년 동안 공적자금 회수율 119%라는 성적을 남기고 지난해 11월 22일 임무를 마쳤다. (산업증권부 오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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