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2P(Peer to peer) 금융은 일반 P2P 파일공유 사이트처럼 개인과 개인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연결돼 자금을 빌려주고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대부업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여러 투자자가 한 개인에게 투자할 수 있어 채무 불이행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과, 소액으로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등이다.

반면, 일반 금융기관이나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거절당할 정도로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이 이 기법의 주 이용고객층이며, 개인이 올린 상환계획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돈을 빌려주고자 하는 사람은 빌리고자 하는 사람이 올린 채무 상환계획과 이자율, 신용등급 등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게 된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은 자신의 대출 건에 대한 투자 제한시간을 짧게 설정해 대출금을 빨리 모으거나, 길게 설정하고 나서 투자자 간의 경쟁을 유발해 이자율을 낮출 수도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머니옥션과 펀딩트리 등 대부업체가 운영하는 P2P금융 사이트가 생겨나기 시작하며 대출 장벽에 가로막힌 계층에게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인터넷 쇼핑에서 사용되는 경매방식을 차용해 잠재적인 채권자와 채무자를 연결해주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대부업체는 채무자의 대출금 상환 연체상태에서만 각 대출 건에 개입하게 되며, 채권자가 투자금을 돌려받을 시 3% 정도의 수수료를 취하게 된다.

우리나라 P2P금융 사이트의 주 이용층은 개인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계층이며, 법정 최고인 연 39% 이하에서 이용자가 이자율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한편, 미국의 P2P금융 사이트인 프로스퍼닷컴(prosper.com)은 8일 현재 운용자금 4억4천400만달러를 확보하고 있으며, 렌딩클럽(Lending Club)은 9만7천660건의 대출을 통해 약 12억400만달러를 운용하는 중이다. (정책금융부 엄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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