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 결과를 앞두고 달러화와 엔화에 강세를 시도했다.

9일 오후 12시48분(런던시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35달러 상승한 1.2757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07엔 오른 98.03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15엔 하락한 76.84엔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도쿄장서 16개월래 최저치 부근까지 밀렸던 유로-달러가 독일 수출 지표에 힘입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작년 11월 수출은 전월보다 2.5% 급등한 907억유로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로존 재정 우려가 여전한 데다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채권단들에 대한 헤어컷(손실률)이 애초 논의된 50%보다 커질 가능성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민간 채권단의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부각될 수 있다"며 "그리스에 심각한 디폴트 위험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를린(한국시간 오후 7시)에 만나 신(新) 재정협약 등을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오는 10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도 유럽 부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베를린에서 회동할 계획이다.

미즈호은행은 기술적으로도 유로화의 주된 추세는 약세라면서 유로화의 강세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미즈호는 유로-달러의 저항선이 현재 1.2820달러와 1.2870달러, 1.2920달러에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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