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달러화는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 이후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15일 오후 12시55분(런던시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19달러 상승한 1.3052달러에, 반면 유로-엔은 전일보다 0.25엔 하락한 108.88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일보다 0.31엔 내린 83.42엔을 나타냈다.

외환딜러들은 전일 미 국채금리 급등을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나서 숨 고르기 중이라며 이로 말미암아 달러화도 유로화와 엔화에 약보합권 수준에서 전개됐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달러화 강세를 이끌지 못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CPI)가 0.4%(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이는 5개월 이래 최고 수준이지만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0.5% 상승을 밑돌았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이어 3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19.5에서 20.2로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17.7이었다.

그러나 딜러들은 미 금리의 상승세는 최근 달러 강세에 가장 중요한 재료라면서 앞으로도 미국과 일본 금리차가 달러 강세를 계속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지난 2월 양적 완화책을 내놓았던 일본은행(BOJ)이 정치적 압박에 결국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는 데다 미 지표가 잇따라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BNP파리바는 엔화 약세 추세를 반영해 달러-엔이 올해 6월 말까지 85.00엔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는 72.00엔이었다.

이에 앞서 바클레이즈 캐피털도 달러-엔의 6개월 전망치를 기존의 82.00엔에서 90.00엔으로 수정했다.

한편, 유로화는 스페인의 국채 발행 소식에도 추가 강세는 제한된 모습이었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3년물과 4년물 등의 장기 국채를 30억유로 어치 발행했다. 이는 정부 목표치인 25억~35억유로의 중간 수준이다. 3년물과 4년물 평균 낙찰금리는 연 2.440%와 3.374%로 지난 입찰 당시의 2.966%와 3.748%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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