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 이후 미 달러화와 엔화에 모두 '반빅' 상승했다.

16일 오후 1시33분(런던시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46달러 상승한 1.3126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0.51엔 오른 109.82엔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달러-엔은 전일보다 0.10엔 높은 83.67엔을 나타냈다.

외환딜러들은 이번 주 미 국채금리 급등 이후 쉬어가는 장세를 전개하던 중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옴에 따라 유로화가 급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긴축 조치를 시작할 가능성이 줄었다는 인식에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4%(계절 조정치) 높아졌다. 이는 2011년 4월 이래 최대 상승률이지만,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0.5% 상승은 소폭 밑돌았다.

씨티그룹은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낮다면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전혀 없게 된다고 진단했다.

더구나 딜러들은 미국의 2월 물가 결과가 최근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몇 주간 미 국채금리의 급등은 달러화 강세를 이끈 주요인이었다. 미 국채금리는 잇따른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5개월래 최고치 부근까지 올랐었다.

딜러들은 다만 주요 유럽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대규모로 외환 거래를 하기는 부담된다면서도 달러 강세를 계속 지지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CPI 발표로 호주달러화와 캐나다달러화, 노르웨이 크로네화 등의 위험통화들은 미국 달러화의 하락 압력에 강세를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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