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숨돌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달러화가 소폭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주식자금이나 네고물량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1,120원선 지지력을 확인하려는 심리는 여전히 남아있어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눈여겨볼 부분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1,120원대에서도 유입될지 여부다. 달러화가 1,120원선을 나타내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 출회도 뜸해지고 있다. 달러를매도하기에는 레벨이 낮다는 인식 때문이다.

달러화는 6거래일간 30원 넘게 하락했다. 단기 급락으로 1,120원선에서 추격 매도세도 현저히 둔화된 상태다. 그간 역외 숏플레이에 동참했던 은행권이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플레이를 자제할 수 있다. 그만큼 숏플레이로 밀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는 레벨이라는 인식도 강하다.

다만 달러화 반등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11거래일째 지속돼 온 만큼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은 여전히 달러화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네고물량이 가세할 경우 재차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관건은 수출업체의 움직임인 셈이다.

숏플레이를 지속해 온 시장 참가자들이 슬슬 외환당국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당국이 변동성 축소에 나설가능성을 염두에 둘 정도로 단기 급락했음을 의미한다.

그리스 국채 협상 진전에도 달러 매도세가 추가로 자극을 받을 정도는 아니고 유로 역시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는 민간채권단과의 국채 교환협상과 관련해 "이번 주말께 긍정적인 결론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채교환 협상이 이날도 속개될 예정이나 서울환시의 반응은 다소 둔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33포인트(0.17%) 내린 12,734.63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2.00원)보다 0.4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3.00원, 고점은 1,126.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20원대 중반으로 소폭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단기 급락과 1,120원선에 대한 레벨 부담으로 되돌림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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