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일본이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면 중국도 이를 빌미로 위안화 유연성 요구 압박을 거부할 수 있다고 도이체방크가 21일 진단했다.

엔화 가치가 절하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의 수출품이 더 경쟁력을 갖게 되기 때문에 중국이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거부할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는 만약 중국이 일본은행(BOJ)의 외환시장 개입을 자국의 개입주의적 정책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한다면 이는 미국에 특히 우려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과 미국 간의 거대한 무역 불균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일본의 새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더 국수주의적으로 접근하면 일본에는 미국의 정치적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도이체방크는 말했다.

이 때문에 공개적으로 엔화 약세 정책을 구사하는 것은 일본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의 정치적 비용이 될 수 있다고 도이체방크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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